<p>e스포츠의 깨알같은 재미는 경기 전 선수와 감독들의 치열한 신경전이다.</p> <p>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이하 스타2)'의 국내 e스포츠 대표 브랜드인 '
SK 플래닛 스타2 프로리그 12-13 시즌'의 정규시즌 시상식이 7월 31일 서울 상암동 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되었다. 이날은 시상식과 함께 선수들과 8월 3일에 있을 결승전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루어져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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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진(왼쪽)-김민철-윤용태-이재균 감독-김민기 감독-김윤환 코치-백동준-이신형 |
선수들과 감독들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와 진행된 질의응답은 각 팀 감독들과 팀원들의 소감으로 시작되었다.
이재균 웅진 Stars 감독은 '10년이라는 단어를 자꾸 반복하게 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온 만큼 오래된 감독님들과 한번 겨뤄보고 싶었다. 그래서
STX가 올라와 걱정되는 마음 반, 기쁜 마음 반으로 들떴다. 이번 결승전에서 웅진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소감을 밝혔다.</p> <p>윤용태는 '항상 시즌 마지막에 결승을 지키지 못해서 아쉽고 마음을 졸였다. 마지막에 STX를 4:0으로 이기며 확정되었다. 이번에도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웅진이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약간의 도발을 시전했다.</p> <p>김민철은 '올해는 참 강렬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기억에 남는 2013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간단히 전했다. 김유진은 '프로리그 결승은 처음이다. 후회없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팀이 강팀이라는 사실도 보여주겠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김민기 STX 소울 감독은 '나도 10년이란 단어를 쓰게 된다. 사실 미디어데이는 처음이라 많이 긴장된다. 돌아오는 결승전도 처음 경험한다고 생각하고 선수들도 나도 모두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p> <p>김윤환 코치는 '선수들이 결승에 올라가 기분이 정말 좋다. 결승에 오른 만큼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백동준은 '이번 결승에서는 프로토스의 싸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꼭 선점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신형은 '처음 결승에 왔는데 열심히 준비해서 큰 무대인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차분히 이야기했다.</p> <p>■ '결승은 뒤집는 재미다'</p> <p>이어지는 질의응답은 처음에는 훈훈하게 진행되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서로 장난스러운 도발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쳤다.</p> <p>첫 질문부터 돌직구가 날아왔다. 2세트에서 붙는 이신형과 김민철의 경기에서 '김민철 논개설'이 제기되었다는 질문에 이재균 감독은 '논개설은 사실무근이다. 나름 결승전인데 에이스끼리 붙어야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한 진정한 강팀을 가리는 결승전인데 누가 강한지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민철은 '이신형 선수와 자주 만나왔다. 많은 분들이 논개 이야기를 하는데, 결승전에서는 8강에서 보여주었던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p> <p>이신형은 '프로리그다보니 잘하는 사람과 만나 겨뤄보고 싶었는데, 민철이와 만나게 되어 기쁘다.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4세트에 있는 윤용태(웅진)와 신대근(STX)의 경기와 엔트리(대진표)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김민기 감독은 '신대근 선수가 프로토스를 잘하는 건 맞다. 하지만 굳이 프로토스와 붙일 이유가 없었다. 사실 반(半)논개의 의미도 있다. 현재 4 프로토스로 가는 것은 가장 잘하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p> <p>김윤환 코치는 '엔트리가 잘나와서 선수들이 방심할까봐 걱정이다. 흥분하면 머리가 잘 안돌아가 플레이가 꼬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큰 경기일수록 침착할 수 있는 법을 알려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p> <p>이재균 감독은 질세라 '결승은 뒤집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뒤집기로 결승전의 진정한 묘미를 보여주겠다'며 반박했다.</p> <p>■ '원탑은 역시 다르다'</p> <p>이신형 선수의 4:0 패배에 이재균 감독님의 소감이 어땠는지에 대한 돌직구 질문이 이어졌다. 이 감독은 '사실 이신형 선수 멘탈에 영향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침에 만났는데 나를 보고 환하게 웃길래 '아 역시 원탑은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 마치 '결승전 준비하면 되죠'라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결승에서도 긴장을 해야 할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선전포고를 하였다. 이에 이신형은 '딱히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도도하게 대답해 쿨한 남자임을 보여주었다.</p> <p>그렇다면 각 팀의 감독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매치는 무엇일까? 김민기 감독은 '웅진이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엔트리가 약간 꼬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마이크가 넘어가면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3세트인 김유진과 백동준의 경기가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나머지 경기는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며 약한 도발을 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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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균 감독은 '아 슬슬 머리가 멍해진다'라며 재치있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엔트리가 너무 좋으면 선수들이 정신줄을 놓을 수 있다. 하지만 약간 걱정되는 대진이라면 잠도 안자고 열심히 게임을 한다. 선수들이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도 충분햇고, 반드시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까지 3일이 남았는데 '뒤집기 전문' 웅진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p> <p>'노준규와 변현제의 1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4:0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 2경기 모두 진다면 6경기까지 갈 생각을 하겠다. 긴장해야 할 것이다'</p> <p>■ '2달 연습한다고..과연 될까?'</p> <p>이어 이재균 감독의 처음 소감으로 '기쁨 반, 걱정 반'이라는 말에 STX가 올라올 것이라는 예상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 감독은 'STX가 충분히 올라올만 했다. 같이 붙어봤던 팀원들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강하다, 약점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난 승부사 기질이 있다. 강한 상대를 만나면 더 끓어오른다. 그래서 지금 최고의 자리니 도전자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결승에서 제대로 붙어보자'라는 마음에 기쁨도 반 이었다'고 말했다.
두 감독은 인터뷰 내내 계속해서 재치있는 신경전을 벌였다. 이 감독은 'STX는 카드가 '센 카드'로 뻔하다. 하지만 이번엔 머리를 써야 할 것이다. 우린 이를 위해 2달을 준비한 선수가 있다'고 이야기하자, 김민기 감독은 '두달 전부터 준비를 한다고 과연.. 의문이 든다. 결승이 끝나고 웅진에 한번 가서 두달 연습을 받아봐야겠다'며 받아치기도 했다.</p> <p>이어 몇 세트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 상의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펴보는 반짝 이벤트도 있었다. 똑같은 사람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 다 다르게 생각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한편 벌써부터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는 웅진 Stars와 STX SOUL의 결승전은 8월 3일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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