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3인방, '진검 승부' 돌입 … 자산운용시장 최후의 승자는 누구?

입력 2013-08-01 13:25   수정 2013-08-01 15:36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의 스타 펀드매니저 3인이 치열한 자산운용시장에서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펀드업계에 한 획을 그은 3인방의 경쟁이 업계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에서 업무를 시작한 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와 자문형랩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구재상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 대표에 이어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도 공모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1일 대신자산운용에 따르면 서재형 대신운용 대표 취임 이후 내놓은 첫 상품인 '대신 창조성장 중소형주 펀드'가 출시 한달만에 수탁고 100억원을 돌파했다.

서 대표는 2004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근무해 주식운용본부장과 리서치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1년에 한국창의투자자문 설립 후 내놓은 자문형랩은 하루만에 5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올해 3월 대신운용 대표로 부임한 후 정부정책 수혜 및 신성장 동력을 갖춘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창조성장 중소형주 펀드를 새롭게 내놨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1개월 수익률이 5.03%로 중소형주 펀드와 새내기 펀드 중에서 선방하며 순항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을 지냈던 '미스터 펀드' 구재상 케이클라비스자문 대표는 지난 6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후 자문형랩 판매로 1200억원을 끌어모았다.

구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전두지휘하며 국내 투자업계에 '펀드 붐'을 일으킨 일등 공신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 설립을 주도한 창업멤버기도 하다.

지난달 8일부터 5일간 한화투자증권에서 모집한 '한화케이클라비스 자문형랩'은 600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약 500억원, 삼성증권에서는 100억원의 돈을 모았다.

지난해 이후 자문형랩 시장이 크게 침체된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좋은 성적이라는 평가다.

2011년 자문형랩 붐을 일으켰던 박건영 브레인운용 대표도 '디스커버리' 등의 미래에셋 대표 펀드를 운용하며 이름을 날린 미래에셋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독립 후 설립한 브레인투자자문에서 헷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그는 공모펀드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박 대표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할 경우 또다시 '브레인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투자타워로 사옥을 이전한 후,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운용 인가를 받기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현재 운용인력 등 자격요건은 모두 충족시킨 상태이며 시기를 조율중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나 자문형랩 시장에 '돈줄이 말랐다'는 소리마저 도는 상황에서 네임밸류가 있는 스타매니저 출신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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