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한국판 잃어버린 10년 올까

입력 2013-08-01 17:10   수정 2013-08-0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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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대담한 미래
최윤식 지음 │ 지식노마드 │ 598쪽 │ 2만8000원



무한정으로 돈을 푸는 ‘아베 노믹스’ 결과 일본의 부채는 더욱 늘고 2020년 국가 부도가 일어날 확률은 70%로 높아질 것이다. 아베 총리는 2년 내에 1500조원의 돈을 풀겠다고 선언했는데, 이 돈은 모두 정부의 빚으로 쌓이게 된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잃어버린 10년’간 부채가 급증하며 국가와 기업, 가계 부채를 합해 지난 6월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500%를 넘었다. 그리스는 115%, 스페인은 71% 수준에 문제가 생겼다. 일본은 자국민이 부채를 떠안고 있는 구조 덕분에 버티고 있지만 외국 부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2030 대담한 미래》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세계 질서의 재편과 강대국들의 미래를 예견한 책이다. 예상보다 어둡고 가혹한 시각으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한국은 현재의 시스템을 혁파하지 못한다면 제2의 외환위기를 거쳐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으로 갈 것이라고 단언한다. 역사적으로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는 두세 번 겪는 게 기본 패턴이다. 1차 외환위기의 탈출 과정은 은행과 기업의 부실을 정부와 개인으로 옮기는 과정일 뿐이다. 2차 외환위기는 정부와 개인의 부채 위기로 촉발된다는 주장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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