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한진칼 9월16일 거래
▶마켓인사이트 7월31일 오전 11시9분
한진그룹 3세들이 소유하고 있는 유니컨버스가 처음으로 대한항공 주식을 사들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니컨버스는 지난달 26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대한항공 주식 3만3810주(0.05%)를 장내 매수했다. 유니컨버스는 2007년 설립된 정보기술 서비스업체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85%를 나눠 갖고 있다.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35.04%로 최대주주며 장녀 조현아 부사장과 차녀 조현민 상무가 각각 24.98%를 갖고 있다.
유니컨버스가 대한항공 주식을 사들이면서 세 자녀도 대한항공 주식을 소량이나마 추가 확보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5월 세 자녀에게 대한항공 보유주식 중 일부인 211만2000주를 70만4000주씩 증여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대한항공 주식을 보유한 한진그룹 계열사는 최대주주인 (주)한진(9.78%)을 비롯해 정석물류 학술재단, 인하학원, 정석학원, 일우재단,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 등 7곳으로 늘어났다.
한진그룹은 기존 대한항공을 인적 분할해 1일 공식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했다.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자회사의 사업관리와 신규사업 투자 등 그룹의 미래전략을 전담하게 된다.
분할 재상장을 위해 지난달 30일 대한항공 주식은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오는 9월16일부터 한진칼과 함께 상장돼 거래를 재개한다.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한진그룹은 2년 안에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계열사 간 지분보유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진칼이 자회사 대한항공 지분을 20%까지 늘려나가는 게 대표적이다. 지주사 전환 이후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은 6.9%에 그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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