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외신 및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7월 한 달간 11만5009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3.4% 증가율을 뛰어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7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치인 6만6005대를 팔면서 전년 동월보다 6% 증가했다. 기아차도 4만9004대 팔려 2% 증가했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판매는 7월 중 역대 최다 판매기록"이라며 "하반기 시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지난달엔 쏘나타가 미국 내 200만대, 싼타페가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두 가지 큰 이정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가장 많은 2만3958대 팔리면서 전년 동월보다 29% 증가했으며, 쏘나타도 1만8903대가 팔렸다. 6845대가 팔린 싼타페는 모델 중 가장 큰 폭인 48% 늘면서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
다만 경쟁 업체들의 판매 증가 폭에 비하면 현대·기아차의 증가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메이커들이 작년 7월 대비 두자릿수 성장세를 올린 반면, 현대·기아차는 상위권 그룹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메이커별로 보면 GM(제너럴모터스, 23만4071대)은 16%, 도요타(19만3394대)는 17%, 포드(19만3080대)는 11%, 크라이슬러(14만102대)는 11%, 혼다(14만1439대)는 21% 각각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닛산(10만9041대)도 마찬가지로 11%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총 131만3844대로 전년 동월보다 14% 성장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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