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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평가 20위인 코오롱글로벌(BBB0)이 오는 8월 발행하는 회사채의 기한이익 상실 조건을 기존의 2회 연속 부채비율 500% 초과에서 800% 초과로 확대했다. 건설경기 침체 지속과 올 1분기 500%에 육박한 부채비율로 인해 조기상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와 올해 발행한 회사채 총 2200억원에 부채비율에 따른 기한의 이익 상실 조건을 붙였다. 2회 연속 반기 또는 결산 부채비율이 500%를 초과하면 기한의 이익 상실 조건에 해당해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해 건설업종의 지속적인 침체로 공사미수금이 증가하고 대손상각이 인식되면서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이 2012년 말 474.8%, 2013년 1분기 491.3%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안에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이 500%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부채비율 500% 초과시 기한이익 상실 조건을 가진 회사채는 만기일이 올 9월 350억원(137-1회)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년 이후로 설정돼 있어 기한이익을 상실할 경우 조기상환 부담이 커진다.
코오롱글로벌은 오는 8월1일 발행하는 회사채 600억원의 기한이익을 상실하는 부채비율 조건을 500%에서 800%로 상향 조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한이익 상실 조건으로 부채비율 500% 초과가 붙긴 했지만 회사에서 관리하면서 실제로 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건설경기가 여전히 저조해 향후 어떻게 될지 불투명하다보니 부채비율을 더 높게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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