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명칭, 17세기 서양 古지도에도 표기됐다"

입력 2013-08-02 17:05   수정 2013-08-03 02:14

한반도의 동쪽 바다는 수세기 전부터 우리 고지도에 ‘동해’로, 세계 각국 지도에는 ‘한국해(조선해)’로 표기됐다는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2일 한국고지도연구학회·한국지도학회 등과 함께 ‘고지도에 나타난 동해 지명 학술대회’를 경기 수원시에 있는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에서 개최했다.

서정철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17세기부터 서양 고지도에 동해가 표기된 점을 밝히고,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가 전 세계 바다 명칭을 표준화한 과정을 재검토해 동해·일본해 병기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날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에서는 동해 호칭과 관련한 일본·서양 고지도 원본 50여점을 공개하는 ‘고지도가 들려주는 동해 바다 이야기전’도 열렸다. 서양 고지도에서 17세기 이전부터 이미 ‘한국해’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국토지리정보원은 설명했다. 1810년 일본 에도막부가 제작한 세계지도 신정만국전도에는 동해가 ‘조선해’로 표기돼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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