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930선을 돌파했다.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1920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은 10거래일 동안 1조2418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외부 환경이 우호적이어서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국, 유럽 등의 제조업지표 호조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커졌다. 지난달 31일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기조 유지를 결정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펀더멘탈 모멘텀과 투자심리 개선에 따라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자산을 선호하고 있다" 며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와 함께 코스피 지수도 4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며 "양적완화 축소 우려 진정, 달러화 약세 등 외부환경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거래대금 부진과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등 반도체·하드웨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급등세를 타기보단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계단식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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