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겸 연구원은 "지난주 말 발표된 7월 고용지표는 부진했지만 경제활동 인구 감소로 실업률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며 "지난 6월에는 반대 상황이었기 때문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실업률의 QE 축소 가이드라인은 올해 4분기 이후에 달성 가능할 전망" 이라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QE 축소를 위한 실업률은 7%~7% 초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실업률은 7.4%로 남은 하반기 경기회복으로 구직활동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4분기 이전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그는 3분기 성장률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대폭 하향 조정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풀이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7월 FOMC는 경기평가 후퇴, 저인플레이션 우려감 부각으로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 이라며 "6월 회의에 비해 7월 회의가 후퇴했다면 9월 QE 축소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전년 동월 대비 1%대 초반에 불과해 연준 내에서 QE 유지의 강력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김 연구원은 "구직활동인구 증가에 의한 실업률 소폭 하락, 성장률 회복 추가 확인 필요, 저인플레이션 탈출 확인 필요 등 경제 펀더멘털적인 요인은 QE의 축소 시기가 연말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6월 FOMC 회의 직후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흔들렸기 때문에 Fed가 사전 언급없이 QE 축소를 단행하진 않을 것이라며 QE 축소는 9월 이후에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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