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가수 오종혁 손에는 담배가 있었다.
이날 출연자들이 몇 시간 동안 불을 피우지 못해 고생하는 장면 속에 오종혁은 태연하게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이에 시청자들은 조작 방송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오종혁에겐 '까방권'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본인에겐불똥이 튀질 않았다.
'까방권'은 까임 방지권을 줄인 말로 모범적인 연예인들에게 네티즌이 부여하는 혜택을 일컫는 용어이다.
오종혁은 해병대 특수수색대를 지원해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심지어 전역을 연기하며 설한지 극복 훈련을 받아 이를 인정한 다는 것.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을 살펴보면 "오종혁은 까방권 인정한다. 방송사가 나빴네"라며 "군대라도 제대로 갔다오면 시청자들은 이렇게 관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지난 8월 2일 방송되었던 내용 중 출연자가 담배를 들고 있는 장면이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는 편집과정에서 충분히 체크하지 못한 명백한 편집실수이며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차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글의법칙'은 대자연 속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생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출연진이 불을 직접 만들어내는 장면은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따라 자발적인 의지로 파이어스틸을 사용해 진행되었으며 다른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 과정의 부주의로 불필요한 오해를 빚게 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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