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이기는 기업들] 삼성, 올 24조 투자…中 시안 공장 내년 가동, 아산 OLED라인 증설

입력 2013-08-05 15:29   수정 2013-08-05 18:33

불황 극복은 공격적 투자
설비확충·부품 경쟁력 제고…완제품 위주 수익구조 개선

화성 17라인 증설 등 메모리 시장 1위 수성

中 쑤저우 LCD공장 연말부터 가동할 계획




삼성전자가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지난 상반기 9조원에 그친 설비 투자를 하반기 15조원으로 끌어올린다. 반기뿐 아니라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규모다.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공격적 투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설비 확충에 돈을 쏟아부어 세계 최고의 부품 경쟁력을 갖추고, 스마트폰과 TV 등 완제품에 치우쳐 있는 현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시설 투자에 24조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22조85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 9조원을 쓴 만큼 하반기에 15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작년부터 매달 연구개발(R&D)에만 1조원 이상 투입해온 것을 감안하면 올해 설비투자를 더한 총투자액은 4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까지도 “경제상황이 불투명하다”며 투자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과감한 투자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라며 “하반기와 내년 상황을 검토해 투자액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이 공격적 투자에 나선 건 반도체 사업에 대한 확신이 생긴 때문으로 관측된다. 작년부터 스마트폰이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전 세계 신흥시장까지 보급되자 글로벌 IT업체 대부분은 모바일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작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3~4개로 정리된 상황에서 스마트 기기에 들어갈 모바일 D램, 낸드플래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20%를 넘겼다.

실제 삼성전자의 투자는 대부분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부품 분야에 집중된다. 올해 24조원의 시설투자금액 중 13조원은 반도체에, 6조5000억원은 디스플레이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에 대한 투자 확대는 완제품과의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3조7400억원을 쓴 반도체에 하반기에는 9조2600억원을 쏟아붓는다. 기존 D램 생산라인의 미세공정 전환을 서두르는 데에 가장 많은 돈을 쓸 계획이며 중국 시안에 짓고 있는 낸드플래시 공장도 내년 상반기에 조기 가동해 메모리 시장 1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또 작년 10월께 공사를 중단했던 시스템반도체 라인인 화성 17라인은 지난 4월 공사를 재개했다. 내년 말께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도 4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디스플레이에는 상반기 2조7800억원에 이어 하반기 3조7200억원을 투입한다. 점유율 98%를 가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확충에 상당액을 쓸 방침이다.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하게 초격차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충남 천안, 아산 지역에 있는 OLED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두 번째 공장인 A2공장에 지은 4라인은 지난 6월 생산에 들어갔으며 5라인은 이달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세 번째 공장인 A3공장도 건물 공사를 대부분 마치고 장비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에는 설비 고도화를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중국 쑤저우 8세대 LCD 공장은 조만간 장비 설치를 시작해 연말쯤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투자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 노력에 부응하기 위한 뜻도 들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한 자리에서 “삼성은 창조경제의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투자와 일자리를 최대한 더 늘려서 우리 경제를 튼튼히 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선도적인 투자는 다른 기업들의 투자 재개를 이끌어내는 역할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설비투자는 0.7% 증가해 1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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