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번 미래전략 '정부3.0' 구상 핵심이론가
최원영 고용복지 복지부 주요 업무 섭렵
◆박준우 정무수석
30년 이상 외교관 생활을 하며 전략적인 판단과 정무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무고시 12회 출신으로 외교부 내 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외교부에서는 일본과 중국 업무를 주로 맡아 대표적인 동북아통으로 꼽힌다. 2년여간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국회와의 관계를 잘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 당시 외교부 차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외교부를 떠나 미국 스탠퍼드대 초빙교수와 연세대 객원교수를 맡으며 연구활동과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해왔다.
박 수석은 “어려운 일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움을 느낀다”며 “30여년의 외무공무원 경험을 바탕으로 열과 성을 다해 봉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경식 민정수석
형사·특수분야도 거쳤지만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대검 공안부장을 맡아 화물연대 파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촛불시위 사건 등을 처리했다. 앞서 서울지검 공안1부장 시절 한나라당이 당시 이종찬 안기부장, 신건 2차장 등을 안기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처리한 경험도 있다. 신중한 성격에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다는 평가다. 2008년 1월 서울고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난 뒤 법무법인 광장에서 대표변호사로 활동해왔다. 특히 법질서 확립에 대한 소신이 뚜렷해 부산지검 부장검사 시절 ‘음주운전 3진 아웃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홍 수석은 “소관 분야에서 충실히 업무를 수행해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박근혜 대통령을 오랫동안 보좌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다. 지난해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창의산업추진단으로 활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박 대통령을 지원했고,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론과 정부 3.0 구상을 가다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경제2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나로텔레콤 대표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을 지내는 등 산업계와 연구계를 두루 섭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보스 기질이 강하고 업무 추진력이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그동안 논의된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정통 복지 관료다. 복지부 재직 당시 보건·복지·연금·기획 업무를 두루 거치면서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 도입, 의약분업 시행, 국민연금 제도개혁 등 굵직한 보건복지 정책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특히 차관 재직 시절 수년간 갈등이 이어져온 가정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 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공직을 떠난 뒤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을 지냈다. 그는 “30여년 공직생활을 한 모든 노력과 열정을 다시 한 번 바쳐 고용복지 분야 국정 철학과 과제가 잘 실천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일/조수영/도병욱/조미현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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