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발병률이 높아지며 사라졌던 암 보험이 부활하고 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 ‘빅3’가 일제히 단독 암보험 시장진출을 선언했다.
5일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암보험을 출시했다. 지난 5월 삼성생명의 단독 암보험 출시에 이어 빅3 생명보험사가 나란히 암보험 시장에 진출한 셈이다. 보험사들은 의술발달 등에 따라 암진단과 치료가 늘어 수지가 맞지 않자 2000년대 중반 무렵부터 단독 암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특약 형태로 판매해왔다.
한화생명은 암 진단자금은 물론 사망보장까지 평생 보장하는 단독 암보험 ‘The행복한명품암보험’을 내놓았다. 암 진단 시 보장기간 제한 없이 평생 보장하고, 사망 시에는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인 상품이다.
특약을 통해 치료비가 비싼 간·폐·췌장·혈액암 등의 특정암 진단 시에는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발병률이 높아 통상 보장에서 제외돼 있는 유방·전립선·대장암 등도 보장내용에 넣었다.
교보생명도 이날 8년 만에 단독 암보험 상품인 ‘무배당 교보암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15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는다. 또 암 발병 여부와 관계없이 15년 만기시점에 생존할 경우 만기지급금으로 500만원(주계약 보험가입금액의 20%)을 준다. 암이 발생하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특약을 통해 암 사망, 암 입·통원, 수술뿐만 아니라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 등도 보장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삼성생명이 6년 만에 단독 암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수지가 안 맞아 암보험 판매를 꺼렸지만 지금은 상품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장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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