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kyung.com/photo/201308/2013080677631_AA.7717711.1.jpg)
미국 영국 등 선진경제권에선 지금 가짜 새벽 논쟁이 한창입니다. 목격되는 지표의 개선이 경기회복을 뜻하는 건지, 단순 기저효과에 불과한지에 대한 논란이지요. 논쟁의 결과는 양적완화나 경기부양책 같은 핵심적인 경제정책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진짜 새벽이 오고 있다고 봅니다. 현오석 부총리도 최근 김 총재 쪽으로 여러 걸음 옮긴 눈치입니다. 하반기에는 3%대의 탄탄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지요. 하지만 다수의 학자와 민간연구소들은 본질적인 개선이 아니라 착시현상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가짜 새벽이란 말의 처음 등장은 낭만적인 시어를 통해서였습니다. 11세기 페르시아의 지성 오마르 하이얌은 ‘동쪽에서 가짜 새벽이 차오르면 포도의 순결한 피를 술잔에 따르자’고 노래했죠. 그러다 20세기 말 존 그레이라는 영국 학자가 책 제목으로 쓰면서 경제분야에서 본격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미국식 시장경제가 거둔 성과는 가짜 새벽처럼 헛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세계경제는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에 있다고도 했죠. 주류 경제학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충만한 용어인 셈이죠.
미국은 물론 몇 년째 나락을 헤맨 유럽에서도 경기지표들이 반등 중입니다. 숫자를 그대로 받아들일지, 가짜 새벽으로 볼지에 따라 투자전략은 달라져야 할 겁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백광엽 금융부 차장 kecorep@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막노동 인생10년, 돈벼락맞은 강씨 화제
▶[스토리텔링 수학 지도사 민간자격증 수여 !]
▶ 공시이율 적용되는 보험상품 주목해야…7년 이상 장기투자땐 변액보험 고려할 만
▶ 수수료 깎고 금리 더 주고…은퇴자 유치 경쟁
▶ 핵심보장 집중…고령자 보험상품의 진화
▶ 아파트 시장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내곡·세곡 지구 강남보금자리 주택 '관심'
▶ 최고 年 3.5% 고정금리 '新재형저축' 등장…月 100만원씩 7년 넣으면 9426만원 '손안에'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