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수입차…7월 판매 최대

입력 2013-08-06 16:54  

1만4935대 팔아
작년보다 38.9% 늘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비수기인 7월에 월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내수 경기가 침체됐지만 올 들어 7월까지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나며 고속질주를 하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4953대로 작년 동기보다 38.9% 늘었다. 종전 월간 최대 판매기록인 지난 5월의 1만3411대를 두 달 만에 경신했다. 올 1~7월 누적 판매량은 8만9440대로 전년 동기(7만3007대)보다 22.5% 증가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수입차 판매량이 15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3만858대였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 등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와 적극적인 가격 인하 등에 힘입어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7월 판매량을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3023대로 1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2696대)이 지난달 출시한 7세대 골프 신차 효과에 힘입어 벤츠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3위는 벤츠(2567대), 4위는 아우디(1776대)로 독일 브랜드가 여전히 높은 점유율(67.0%)을 차지했다.

특히 폭스바겐은 지난달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1202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또 베스트셀링 상위 10개 차종 명단에 골프와 파사트 등 총 4종의 이름을 올렸다. 1~7월 누적 판매량(1만3561대)에서도 2위인 벤츠(1만4225대)에 664대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누적 판매량 1위는 BMW(1만9767대)였다.

모델별로는 BMW의 520d(848대)가 지난달 가장 많이 팔렸다. 폭스바겐의 골프 2.0 TDI(688대)와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543대)이 뒤를 이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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