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요즘 기업 자금조달 대세는…

입력 2013-08-06 17:02   수정 2013-08-06 21:01

증권신고서 면제되는 잇점 살려 유동화전자단기사채로 갈아타
자산유동화어음에서 교체




마켓인사이트 8월6일 오전 5시40분

기업들이 단기 자금조달 수단을 기존 기업어음(CP) 대신 전자단기사채로 속속 바꾸고 있다. 일반 CP를 전자단기사채로 교체하는 것을 넘어 매출채권 등의 유동화 수단인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로 잇따라 전환하고 있다.

CP와 달리 전자단기사채는 90일 이하일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되는 등 발행이 쉬운 장점을 기업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어서다. 올 1월 도입된 전자단기사채는 기업들의 단기자금 조달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BSTB로 갈아타기 ‘봇물’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장래매출채권을 유동화해 ABCP를 발행할 목적으로 작년 2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투게더니스’를 5일 해산하고 이곳의 기초자산을 신설 SPC인 ‘투게더니스제1차’로 넘겼다.

투게더니스제1차는 기초자산인 포스코·한국남동발전과의 장기수송계약 운임채권 등을 토대로 ABSTB 736억원을 발행했다. 한마디로 현대상선은 운임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 수단을 ABCP에서 ABSTB로 바꾼 것이다. 현대상선의 이번 ABSTB는 3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되고 최종 만기일은 2015년 8월3일이다.

지난달 한진중공업도 SPC인 ‘나이스데이제일차’를 설립하고 대출채권을 토대로 기존에 발행했던 ABCP를 상환하고 ABSTB로 408억원을 조달했다.

이런 흐름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달 2일 서울 성수동 서울숲 두산위브 신축 사업을 위해 ABCP로 조달했던 1350억원을 ABSTB로 차환 발행했다. 지난달 31일 한라건설도 경기 평택 용죽PF 대출채권 430억원을 ABSTB로 유동화했다.

○증권신고서 면제 장점 활용

ABSTB는 지난 1월15일 전자단기사채 제도가 도입된 이래 4월 말까지 석 달 넘게 발행 실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5월 초순부터 CP 규제가 강화되면서 ABSTB 발행이 급증세로 돌아섰다는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감독당국은 5월6일부터 만기가 1년 이상이거나 그 미만이더라도 공모(50인 이상)로 판매되는 CP에 대해서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CP와 달리 전자단기사채는 공모여도 만기가 90일 이하면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CP와 같은 규제를 적용받는 ABCP보다는 ABSTB가 기업 입장에서 훨씬 쉬운 자금 조달 수단이 됐다는 설명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까지 누적 발행된 전자단기사채 9조5000억원 중 ABSTB 누적 발행액은 4조875억원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부동산PF ABSTB가 3조697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PF ABCP는 만기가 돌아올 경우 극히 일부만 사모 형태의 ABCP로 차환될 뿐 대다수는 ABSTB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CP 발행 규모는 전자단기사채와 ABSTB의 증가와 맞물려 꾸준히 줄고 있다. CP 발행잔액은 4월 140조5000억원에서 5월 140조원, 6월 136조7000억원, 7월 133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전자단기사채는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 등의 측면에서 CP보다 발행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며 “일반 CP가 전자단기사채로, ABCP가 ABSTB로 전환하는 흐름은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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