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서 방방 뛴 歌王 조용필, 후배들과 손잡고 "여행을 떠나요"

입력 2013-08-06 18:23   수정 2013-08-07 02:35

14~15일 음악페스티벌 첫 참가
출연료 전액 신인 뮤지션 지원




데뷔 45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이 오는 14~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3’에 참가한다. 조용필이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난 5일 밤 페스티벌 캠페인송 ‘여행을 떠나요’를 DJ DOC 버벌진트 허밍어반스테레오 등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새로 녹음했다.

“여러 후배와 함께 녹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죠. 이 행사가 보람이 있는 이유는 이 친구들이 TV가 아닌 무대에서 활동한다는 점에서 제 어린 시절과 똑같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행사에서 자신의 출연료를 전액 기부해 신인 뮤지션을 위한 ‘헬로 스테이지’를 마련한다.

“우리나라에서 인디밴드가 설 수 있는 무대가 그리 많지 않아요. 이번 기회에 그 친구들과 한번 같이 해보자는 취지에서 모으게 됐습니다.”

이날 진행된 단체 녹음에서 조용필은 후배들과 함께 녹음실에 들어가 두 팔을 ‘휘휘’ 내저으며 신 나는 리듬에 맞춰 ‘방방’ 뛰었다.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는 “아무래도 다음엔 ‘모나리자’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리나라 음악 페스티벌에서 외국 아티스트 말고도 ‘한국에도 이런 가수들이 있다’고 소개하는 측면이 좋은 것 같다”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날 녹음에 참여한 후배들은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DJ DOC의 김창렬은 “이런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접하다 보면 대중도 즐거워하지 않겠느냐”며 “조용필이기에 신·구세대가 함께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원곡에는 없는 랩을 넣어 부른 버벌진트는 조용필의 19집 타이틀곡 ‘헬로(Hello)’에서 랩 피처링을 맡은 인연이 있다. 그는 “‘헬로’ 피처링은 내게는 하나의 영광스러운 ‘명함’이 됐다”며 “꾸준히 많은 음악 작업을 하고 곡을 발표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5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조용필이 마련한 ‘헬로 스테이지’에 오른 여성 듀오 선인장은 “‘여행을 떠나요’를 함께 녹음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한 소절이라도 같이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며 “신인 밴드가 큰 음악 페스티벌에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셨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조용필은 직접 총감독을 맡은 ‘슈퍼소닉 2013’ 캠페인송 ‘여행을 떠나요’ 음원을 별도로 발표하지는 않는다. 추후 녹음 현장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후배들이 잘해요. 굉장히 잘합니다. 뭐랄까, 각자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죠.”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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