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캐피탈-코라오홀딩스 합작사 설립 추진 배경은?

입력 2013-08-07 11:43   수정 2013-08-07 13:51

KT캐피탈이 코라오홀딩스와 손잡고 해외시장 활로를 찾는 이유는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제조사 계열 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비중이 절대적인 한국시장을 벗어나야 새로운 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캐피탈사는 38개사에 이른다. 은행, 보험 및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금융 권역간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할부금융에 의존도가 높다. 2012년 국내 할부금융 취급잔액 17조8590억원 가운데 자동차 할부금융 비중은 15조3728억원으로 86%에 달한다.

KT캐피탈은 2006년 12월 KT렌탈로부터 분리독립해 자동차 등 기계류 대상 할부금융 및 리스를 주업무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현대차기아차의 내수시장 70% 점유율을 기반으로 자동차 금융부문을 상당부문을 독식하고 있다.

또한 최근 경기침체로 가계대출 건정성이 악화하면서 다른 캐피탈사들도 개인 대출보다는 수익은 다소 적어도 건정성 리스크가 적고 진입장벽이 낮은 자동차 분야로 너나할 것이 뛰어들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줄어들었던 자동차 내수 판매가 최근 다양한 국·내외산 신차 출고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자동차할부금융 시장 비중이 커진 배경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시장 밖에서 활로를 찾아야하는 KT캐피탈 입장에서 코라오홀딩스는 매력적인 파트너다. 코라오홀딩스는 자동차 수입 및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코라오디벨로핑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신차 및 중고차를 판매해오고 있다.

해외에서 코라오홀딩스이 자동차 및 오토바이를 판매할 때 KT캐피탈이 할부금융 및 리스를 제공한다면 코라오홀딩스는 고객에게 안정적인 할부금융사를 선택할 폭을 넓힐 수 있고, KT캐피탈 입장에서도 새로운 해외 이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코라오홀딩스는 올해 초 국내 동부화재와도 손잡고 라오스 현지 합작 손해보험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코라오홀딩스가 자동차 관련 '양날개' 금융상품인 자동차 보험 및 할부금융·리스를 통합적으로 서비스하려는 계획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코라오그룹은 2008년 말 인도차이나 뱅크로 금융산업 진출할 정도로 자동차 사업과 금융사업 연계에 오랜 관심을 가져왔다.

또 KT캐피탈이 직면한 새로운 과제는 KT그룹 계열 금융 수익성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6월 내놓은 KT캐피탈 분석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KT캐티팔은 모기업인 KT의 자회사, 비씨카드 지분 65.9%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추가 지분 매입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고, 유가증권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당금적립전영업이익(POPP)이 전년대비 25.4% 감소한 619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도 전년과 유사한 371억원에 달하면서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대비 41.2% 감소한 197억원에 그쳤다.

물론 KT캐피탈은 KT 단말기 할부채권 지급보증 사업이 커지면서 지난해 수수료 수익이 전년대비 54% 증가(181억원)했다. 그러나 KT그룹 고객을 기반으로 신용위험이 비교적 낮은 자산 취급해 수익기반을 넓혀 대손비용을 비교적 효율적으로 통제해왔다는 점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KT캐피탈이 KT그룹과 연계된 BC카드 배당수익금이나 금융사업 수익은 안정적인 편"이라면서도 "외부 다른 캐피탈사와의 경쟁 및 신사업 개척에는 뚜렷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캐피탈사들에서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건정성 확보에 더 치충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KT캐피탈처럼 캐피탈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흐름은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김효진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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