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지회는 이날 ‘농성 해제’를 논의하고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주차장의 송전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벌여온 비정규직 출신 근로자 최병승 씨와 천의봉 지회 사무국장의 농성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성 해제와 동시에 기자회견을 한 뒤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받을 계획이라고 비정규직 지회는 설명했다.
최씨 등은 이미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철탑에서 내려오면 곧바로 체포해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하고 조사할 방침이다.
최씨 등은 심각한 건강 악화로 농성 해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비정규직 지회에 “오랜 농성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다”며 “남은 투쟁을 위해서라도 힘이 남아 있을 때 내려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노조 투쟁동력 약화될 듯"
철탑농성 해제로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협상에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와 노동계, 시민단체 등은 철탑농성장을 투쟁 동력 강화에 활용해온 만큼 향후 투쟁 동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울산지역의 한 노동전문가는 “철탑농성장은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활동의 상징적인 장소로 인식돼 왔다”며 “철탑농성 해제로 31일로 예정된 ‘희망버스’의 울산공장 시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씨 등은 지난해 10월17일 ‘현대차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최고 높이 50m의 송전철탑 23m 지점에 천막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의 농성 중에 회사 측은 ‘사내하청 근로자 3500명 신규 채용안’을 제시했으나 비정규직 지회는 ‘직접 생산 공정과 관련한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노조 추산 7500명)의 정규직화’를 내세우며 대립했다.
노사 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채 농성이 길어지자 지난달 20일 ‘현대차 희망버스’가 전국에서 울산공장을 찾아 공장 펜스를 뜯어내면서 사측과 충돌, 시위대 사측 경찰 등 10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지난 1차 희망버스 폭력 사태로 비정규직 지회 간부 1명이 구속됐고 2명은 도피 중이다. 울산지방경찰청은 관련자 총 72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희망버스’ 기획단은 지난 6일 “300일 가깝게 철탑에서 정규직 전환 투쟁을 하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다시 울산으로 간다”며 오는 31일부터 9월1일까지 현장 지원을 발표했다. 기획단은 이에 앞서 12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최씨 등을 위한 공동 행동 계획도 마련한 바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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