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외국인 안심결제, 공인인증서 안써 온라인 판매 거의 없다"
액티브 엑스 없는 안심결제 사용자 "85.8% 만족
최근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와 신용카드사인 현대카드가 소셜네트워크(SNS) 공간에서 '액티브 엑스(X)' 없는 '논 액티브 엑스(Non Active X)' 결제방식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IT전문가인 이 대표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논 액티브 엑스'를 신용카드사가 적극 수용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대카드는 거래 안전성 및 보안성을 더 검증해봐야한다고 반박했다.
이번 공방의 발단은 지난달 초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액티브 엑스 없이도 결제를 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불거졌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알라딘은 8일 "아마존닷컴에 액티브 엑스 방식 안심클릭 공인인증서 규제가 있었다면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은 최근 창업주인 제프 베저스가 136년 역사의 미국 대표 신문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하면서 주목받았다.
김성동 알라딘 마케팅팀장은 "아마존닷컴은 원클릭 결제로 간편결제를 성공적으로 구현했고 결제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최근 알라딘 내 간편결제 방식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알라딘에 따르면 알라딘의 간편결제 이용 고객 85.8%가 '만족스럽다' 혹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알라딘이 지난달 23일부터 간편결제 이용 고객 3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서 간편결제 만족도를 5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4.31점으로 높았다.
고객들은 기존 신용카드 결제에 대해 가장 불편한 점으로 액티브 엑스 설치의 번거로움을 꼽았다. 63.8%의 응답 고객은 액티브 엑스를 '결제의 장애물'로 여겼다. 이어 사용하는 PC 운영시스템(OS) 및 브라우저와 비호환성(22.0%), 카드번호 입력의 번거로움(7.5%), PC와 결제 시스템간의 충돌(4.9%) 등이 불편함으로 꼽혔다. 반면 불편함을 느낀 적 없다는 응답은 0.9%에 그쳤다.
알라딘 측은 이같은 액티브 엑스 결제 방식이 장애인차별금지법이나 웹접근성 개념에서도 무척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이슈라는 입장이다. 알라딘 내 신용카드 결제 이탈률은 20% 이상이며 모바일 이탈률은 50%로 웹사이트보다 2.5배 더 높다는 주장.
이같은 맥락은 알라딘 고객센터 불만 접수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이에 불만을 나타내는 문의가 고객민원 중 두번째로 많았다고 알라딘 측은 밝혔다.
김성동 팀장은 "한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액티브 엑스나 공인인증서를 쓸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팔릴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신용카드사가 성실하게 협의에 임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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