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IM팀과 LG전자의 정상적인 후원 계약은 지난해(2012년) 10월까지였고, 그 이후 현재(2013년 8월)까지 IM팀이 LG전자로부터 후원금을 지급받지 못한 채 LG전자 로고와 LG-IM팀명 만 유지하며 강동훈 감독이 사재나 소규모 서브 스폰으로 팀을 운영해 왔다. 강동훈 감독은 어렵게 팀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많은 빚을 지게 된 것도 확인되었다.
협회는 강동훈 감독이 '잘못된 계약을 바로 잡아달라'는 요청에 따라 과거 협회-연맹 간의 갈등관계를 떠나 e스포츠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e스포츠 팀 운영 환경 개선을 위해 사실확인을 했고, LG전자와 강동훈 감독 양쪽 의견을 모두 청취했다.
LG전자와 IM팀 강동훈 감독은 2012년 10월 계약 만료를 전후해 계약연장에 대해 논의했고, LG전자 측에서는 11월 경 재계약 금액과 조건을 제시했으며 그에 대해 사실상 양자가 합의해 연장 계약이 확정된 것처럼 보였다. LG전자는 LG그룹(회장 구본무) 블로그에 IM팀 인터뷰를 게재하는 등 실질적인 LG전자가 후원하는 LG그룹의 e스포츠 게임단으로 활동 하였다. 연장계약에 대한 계약서도 LG전자가 제안해 상호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12월에도 LG전자 행사에 참석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IM팀은 LG전자의 확약을 믿고, 다른 주요한 스폰사의 제의를 모두 거절하는 기회비용도 지불해야 했다. 또한 2013년 4월까지 지속적으로 양자는 활동관계를 공유하며 스폰서 재계약을 위한 협의를 지속했으나 끝내 계약은 성사되지 못했다.
LG전자는 계약 연장 논의를 계약 만료기간 전후 2개월로 설정했고, 2012년 12월 말경 재계약으로 어렵다는 것을 통보했으니 '잘못한 것이 없다'라고 답변하고 있으나, 실제 재계약 논의기간 중 LG전자는 수차례 계약을 확약한 바 있고, 최종 재계약 불가를 양자가 모두 확실하게 인지한 시기는 2013년 4월로 재계약 논의기간이 4개월 더 지난 시점이었다.
협회는 해당내용을 모두 인지하고 실무차원에서 재계약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LG전자와 IM팀을 중재하고자 했으나, LG전자는 기회비용 보상비 차원에서 천 만원 정도의 향후 행사약속 수준으로 무마시키고자 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공식적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인식을 가지고 LG전자 및 LG그룹에 재계약을 촉구하고자 한다.
『LG-IM팀은 <스타크래프트 Ⅱ> 선수 중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종현, 임재덕, 황강호 등이 소속된 유망한 팀으로 2012년 가장 인기 있고, 유망한 팀이었다. 올해 열린 WCS를 비롯한 세계대회와 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는 최고의 팀 중에 하나이다. 이러한 세계적 인기 팀의 이미지만 얻어가서 홍보에 활용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더욱이 e스포츠 선수들은 10대, 20대의 젊은 청년들로 구성되는데 이러한 청년들을 사실상 무보수로 LG라는 팀을 걸고 활동하게 한 것에 대해 LG전자가 제시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젊은 선수들을 착취하는 행동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e스포츠협회는 '그 동안 계약기간이 만료 됐음에도 양자가 모두 LG-IM팀의 활동 내역과 선수들의 활약 사항을 공유ㆍ인지해 왔던 만큼, LG전자 및 LG그룹은 LG e스포츠 게임단이 운영돼 왔음을 인정하고, 당초 재계약 협의기간에 약속했던 계약을 이행할 것'을 공식적으로 촉구한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LG전자는 시가총액 10위권의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며, LG그룹은 재계서열 6위의 거대그룹이다. LG가 당초 약속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아니하고,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10대, 20대 젊은 e스포츠 선수들의 이미지만 착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 생각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다시 한번 양자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LG전자가 약속대로 IM팀과 재계약을 이행하는데 있어서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나,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이 LG그룹의 역사와 기업이념에 맞는 올바른 결정을 내려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LG-IM의 정상적인 팀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며, 끝내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세계 e스포츠 팬들과 함께 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행동으로 옮겨나갈 것이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pnet21@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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