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요즘 국민은행의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인수와 삼성증권 홍콩법인 운영 사례에 관심이 쏠려 있다. 틈만 나면 두 가지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읽는다. 두 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실패 사례라는 점이다. 실패에서 배우겠다는 게 최 원장의 의지다.
최 원장이 두 가지 사례를 ‘연구’하고 있는 것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해외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다. 그 방안에 걸맞은 감독당국의 지원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최 원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수익성 악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다. 그는 최근 기자와 만나 “2000년대 들어 은행 전체의 분기당 순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던 때가 7번 있었는데, 카드사태와 리먼사태 때였다”며 “그런데 올 2분기에 1조1000억원으로 순이익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 내는 게 필요한데, 해외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지난달 25일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며 해외 진출을 독려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문제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이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최 원장은 “과거 삼성증권이 홍콩에서 1억달러, 국민은행이 카자흐스탄에서 1조원 가깝게 손실을 봤다”며 “우리 금융회사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무엇이 잘못됐는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08년 초 카자흐스탄 BCC 지분 41.9%를 9300억원에 사들였지만, 부동산 침체 등으로 대출자산이 부실화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봤다. 삼성증권도 2009년 홍콩법인에 대규모 투자했다가 3년간 1000억원대의 손실을 보고 사업을 사실상 접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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