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니켈·알루미늄도 동반상승
지루한 하향 장세를 이어가던 원자재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중국 등 주요 국가의 경기 전망이 좋아지면서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3개월물 구리는 t당 7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에만 가격이 3.7% 올랐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오름폭이 큰 한 주였다. 이 밖에 아연과 알루미늄, 니켈 가격도 지난주 각각 4%, 3%, 5% 정도 올랐다.
세계 금속 수요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의 각종 지표가 호전된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하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실제 원자재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7월 구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나 늘었고, 철광석과 콩 수입은 사상 최고치였다.
중국뿐 아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에너지 소비가 지난해보다 0.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에너지 수요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0년이 마지막이었다. 특히 트럭 등에 많이 쓰이는 디젤 등 경유류와 화학공장에서 주로 쓰는 프로판 등 액화천연가스(LPG) 소비가 늘고 있다. 산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등 선진국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콜린 펜톤 JP모건 원자재리서치부문장은 “올해 중반까지 원자재 시장에 만연하던 비관론은 지나친 것이라는 게 입증됐다”며 “세계 산업 생산이 증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원자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긍정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게일 베리 바클레이즈 금속시장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달간 중국은 실수요보다 많은 양의 구리를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승세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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