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 현재 성광벤드는 전날보다 1200원(4.36%) 뛴 2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선 것.
이날 성광벤드는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81%, 47.69% 증가한 1018억4800만원, 280억3900만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24% 넘게 웃돈 성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성광벤드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018억원, 22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깜짝실적에 대해 제품 구성비 변화 덕으로 풀이했다. 수익성이 높은 스테인리스 및 알로이 제품 비중이 늘어난 반면 카본 제품 비중이 50% 이하로 떨어져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치 및 컨센선스를 큰 폭으로 상회한 깜짝실적"이라며 "해양플랜트 비중 증가 등 구조적인 제품구성비 개선이 비결"이라고 진단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해양 플랜트 관련 수주가 호조를 보여 스테인리스 및 알로이 제품 비중이 증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상헌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분기당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은 가능할 전망"이라며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 실적이 한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동익 연구원은 "일부 환율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해도 하반기 25%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7월 매출이 400억원을 넘었는데, 이는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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