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엠씨스퀘어'…모바일로 되살아나다

입력 2013-08-12 16:55   수정 2013-08-12 22:32

임영현 지오엠씨 사장

누적 다운로드 18만건
법정관리 졸업 재기 발판
베개·의료기 등에도 접목



1990년대 수험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집중력 향상기 ‘엠씨스퀘어’. 1991년 나온 이 기기의 누적 판매량은 180만대에 달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인기가 줄고 이를 만들던 회사 지오엠씨가 상장폐지돼 엠씨스퀘어는 모습을 감춘 듯했다. 부활의 계기를 잡은 것은 지난해 3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인 ‘엠씨스퀘어 모바일 M’이 나오면서다. 엠씨스퀘어 기기에 사용했던 프로그램을 앱에 적용해 집중력 향상 모드, 수면 유도 모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레코드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세련미도 강조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달 말까지 다운로드 건수는 18만2000건을 넘어섰다. 임영현 지오엠씨 사장(54·사진)은 “복고 열풍을 타고 엠씨스퀘어를 찾는 이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며 “엠씨스퀘어 기기는 대당 35만~55만원에 판매했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3만원이면 살 수 있다는 것이 인기를 끈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인 이준옥 전 회장이 설립한 무역업체 대양합동에서 총괄이사로 일하던 임 사장은 외국에 나갔다가 우연히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개발한 엠씨스퀘어를 보고 직접 만들었다. 이후 엠씨스퀘어 상표권과 특허권, 저작권 등을 사들였고 이를 발판으로 급성장했다. 임 사장은 2002년 공동대표, 2007년엔 단독대표 자리에 올랐다. 1997년엔 대양이앤씨, 2008년엔 지오엠씨로 사명을 바꾸고 사업을 키웠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임 사장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사채를 쓴 것이 독이 됐다”며 “5년 동안 사채 이자만 600억원에 달했다”고 토로했다. 자금난을 해결하지 못해 2010년 지오엠씨는 상장폐지됐다.

임 사장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며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지오엠씨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 회사는 엠씨스퀘어 프로그램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베개를 베면 스피커를 통해 엠씨스퀘어 프로그램에 있는 수면 관련 뇌파 ‘델타파’를 내보내거나 스탠드조명, 의자 등에 엠씨스퀘어 프로그램을 적용한 제품 등을 출시했다.

통증치료기 ‘페인스크램블러’를 내세워 의료기기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페인스크램블러는 통증 부위에 전기 자극을 가하는 방식으로 통증을 잊게 하는 것이다.

임 사장은 “올해 상반기 매출은 23억원, 영업이익은 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전체로는 매출 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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