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두달 맞은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친환경·에너지자립형 공항 만들것"

입력 2013-08-12 17:06   수정 2013-08-12 21:52

스마트·그린·에코공항 주력
처음으로 부사장 내부승진…전문가 내세워 공항 발전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순환근무제를 적절히 시행해 전사적 협업 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공항 상주기관과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도 협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입니다.”

지난 4일로 취임 두 달을 맞은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56·사진)은 지난 7일 인사에서 부사장을 내부에서 승진시켰다. 그동안 공사는 정부 부처 출신을 부사장으로 영입했지만 정 사장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중책을 맡아야 한다며 창사 이래 처음 내부 인사를 부사장에 임명했다.

정 사장은 “내부 조직이 전문성을 갖춰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결재 절차 간소화 등 경영 효율성도 직원들의 전문성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청렴, 윤리를 위배할 경우 한 번의 용서도 없는 ‘one strike out, no second chance’ 윤리경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시작한 3단계 사업은 첨단기술과 융합하는 친환경·에너지 자립형 개발 전략에 초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며 “2017년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스마트 포트, 그린 포트, 에코 포트의 기능을 갖춰 세계 공항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객 처리 능력은 현재 연간 4400만명에서 6200만명, 화물은 450만에서 580만으로 각각 늘어 국제 화물운송 2위, 여객운송 9위인 인천공항의 세계 랭킹도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최근 미얀마 제2양곤 신공항 건설 및 공항 운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미얀마 신공항은 11억달러를 투입해 내년부터 2017년까지 연간 여객 1200만명을 처리하는 규모로 짓는다. 공사는 이 공항을 2018년부터 최대 50년간 직접 운영한다. 정 사장은 “그동안 이라크 러시아 필리핀 등에서 공항 운영 지원을 비롯해 마스터플랜 수립, 건설사업 관리 등 공항 컨설팅 위주의 해외 사업을 펼쳐왔다”며 “앞으로는 이번 미얀마 신공항 사업처럼 공항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방향으로 해외 사업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 사장은 “인천공항 주변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비롯해 문화, 컨벤션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리조트 조성도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항서비스 8연패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1위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안전 보안, 재무 등 종합적인 공항 운영에서도 공항 운영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강릉시 출신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정 사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장,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장·제1차관을 지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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