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빈대남, 신혼부부 집에 무단기거 '뻔뻔+대담'

입력 2013-08-13 12:55  


[양자영 기자] ‘안녕하세요’에 엄청난 빈대남이 등장했다.

8월12일 오후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주말마다 집에 찾아와 빈대붙는 남편의 아는 동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박선하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박선하 씨는 “결혼 1년차 신혼부부지만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신혼집을 제집 드나들 듯 방문하는 남편의 아는 동생 때문에 집 안에서도 편안하게 있을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불청객은 아내보다 더 자주 남편과 연락하며, 인천에서 서울까지 굳이 찾아와 TV를 보고 냉장고를 뒤지며 남편과 술잔을 기울이는 생활을 반복했다. 심지어 안방까지 쳐들어와 자는 것은 물론 다음날 아침 해장국까지 뻔뻔하게 요구해 주위의 탄식을 한 몸에 받았다. 남편이 늦게 끝나는 걸 알면서도 집에 미리 와 빈둥거리기 일쑤라는 설명.

그는 “형네 집에서 한 번 잘 일이 있었는데 굉장히 편했다. 처음이 힘들지 그 뒤부터는 정말 편하더라”고 발길을 끊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에 박선하 씨는 “남편이 친구와의 만남을 굉장히 좋아한다. 결혼 초에는 마음 넓은 아내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모든 방문객을 미소와 친절로 맞았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히 방문하는 사람은 이 사람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안녕하세요’ 빈대남에 대한 남편의 생각은 달랐다. 워낙 친한 사이라 아내가 불편해 할 일도 없을 거라는 것 .

결국 “내 입장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에게 ‘와도 되냐’는 한 마디라도 물어봐 달라”는 아내의 마지막 호소는 총 121표를 얻어 ‘막말 남편’을 제치고 새로운 1승에 올랐다.

‘안녕하세요 빈대남’ 소식에 네티즌들은 “눈치가 너무 없으셨네” “어마어마한 빈대남이다. 어떻게 참았을까” “남편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KBS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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