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 이전한 홍성·예산 내포신도시에 ‘박찬호 야구장’이 조성될 전망이다.
14일 충남도 내포신도시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를 끝으로 충청지역 연고 프로야구팀인 한화이글스에서 은퇴를 선언한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미지급 연봉 6억원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도는 이 기금을 활용해 지을 야구장을 내포신도시에 유치할 계획이다.
홍성·예산지역 사회인 야구팀은 22개에 이르지만 야구장 시설은 3곳에 불과하다. 지난달 24일 김석환 홍성군수는 홍성군을 방문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야구장 유치를 건의한 바 있다. 앞서 한화이글스 구단 측은 홍성군에 야구장 조성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에는 한화이글스 실무진과 홍성군,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들이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야구장 건립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도는 내포신도시 체육공원 부지 4만8000㎡에 청소년 및 사회인 야구 동호인이 이용할 1만2700㎡ 규모의 야구장을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기간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다.
부지 조성은 충남개발공사가 맡고, 야구장 시설은 한화이글스가 5억~6억원 범위에서 시설물 등을 설치하게 된다.
한금동 내포신도시건설본부장은 “내포신도시에 야구장이 건립되면 사회인 야구 동호인과 지역 꿈나무를 육성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실시설계를 변경하면 늦어도 오는 12월이면 첫 삽을 뜰 수 있다”고 말했다.
내포=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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