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용품점 1위인 CJ올리브영이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전략은 ‘남성 고객 잡기와 점포 확대’다. 매출 비중이 10%에도 못 미치는 남성용품 판매를 확대,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또 400호 점포를 올해 안에 열어 2위와의 격차를 네 배 차이로 벌리기로 했다.
CJ올리브영은 최근 자체상표(PB) 남성 화장품을 업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지난해 12월엔 서울 명동 라이프스타일 체험센터에 남성 전용공간인 ‘엑스티엠 멘즈 컬렉션’을 설립했다. 화장과 머리 손질 등 남성을 위한 멋내기 강좌를 진행 중이다. 하은영 올리브영 마케팅팀 부장은 “아직까지 올리브영에 들어오는 것을 어색해하는 남성이 많다”며 “남자친구와 함께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대하는 중이다. 최근 잠실현대타워점 신림역점을 개점하는 등 올해 87개 점포를 열었다. 현재 점포 수는 357개로 올해 안에 400개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CJ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3075억원으로 전년(2119억원)보다 45.1%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한 해 전(60억2800만원)보다 71.4% 줄어든 17억2300만원에 그쳤다. 허민호 CJ올리브영 대표(사진)는 “출점 속도를 높여 압도적 1위 자리를 굳히는 동시에 제2의 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최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헬스·뷰티용품 전문점 시장 규모는 2008년 1100억원에서 올해 4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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