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애국에 대한 단상

입력 2013-08-14 17:46   수정 2013-08-15 00:27

애국에 대한 단상 일상·개인 가치관 등이 중요해지면서
애국심에 대한 경시풍조 심화 우려돼

민현주 새누리당 국회의원·대변인 newrules@na.go.kr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필자의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 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은 다름 아닌 태극기와 애국가에 대한 애착이다. 유치원 때도 가끔 태극기를 그리기는 했지만 그때는 책에서 본 것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그리거나 태극기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초등학교 입학 후 애국가와 태극기를 통한 ‘국가’에 대한 학습은 아마도 이제 갓 공교육을 시작한 아이에게 단순한 흥미를 넘어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모양이다.

필자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TV에서 애국가가 나오면 무의식적으로 벌떡 일어서 가슴 한편에 손을 얹고 학교 운동장에 태극기가 게양되거나 강하될 때면 지나가던 자리에 멈춰 서 예를 갖췄던 기억이 난다. 애국가를 듣고 태극기를 보면서 막연하게나마 내 나라에 대해 뭉클함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리 주변에서 ‘나라를 사랑하자’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이 보람 있는 일이다’ 등의 말들이 어색한 가치가 됐거나, 젊은 세대에는 시대에 뒤떨어진 옛이야기로 흘려듣게 되는 것을 종종 경험한다. 우리사회 전반에 국가와 민족 같은 거대담론이 점차 시들고 일상의 중요성, 개인 가치관에 대한 존중 등 미시담론이 더 중요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서구 선진국을 보면 애국에 대한 가치 부여는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예우는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오히려 우리보다 개인주의적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들 국민도 가정뿐 아니라 학교 교실에서 국가의 중요성, 국가와 개인의 삶을 조화시키는 것에 대한 지속적 교육이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 사회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은 광복 68주년이다. 68년 전, 내 나라가 제대로 서 있지 못해 서러웠던 시간에 비하면 지금 우리는 68년 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번영을 누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많은 혜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 나라의 역사와 내 민족의 전통을 바로 알고자 노력하고, 그리고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식을 갖는 것에 대해선 너무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는 게 아닌지 되돌아본다. 다름 아닌 광복절이 있는 이번주만이라도 거창할 필요 없이 내 독립된 나라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민현주 < 새누리당 국회의원·대변인 newrules@na.go.k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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