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다시 열린다] "품앗이 하기에 좋은 날씨"…20일만에 만나 '화기애애'

입력 2013-08-15 01:04   수정 2013-08-15 02:46

회담장 스케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14일 열린 7차 남북 개성공단 실무회담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남북 수석대표는 지난달 25일 6차 회담 이후 20일 만에 다시 마주앉았다. 북측의 기자실 난입과 개성공단의 군 배치 위협 등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6차 회담을 마쳤지만 이날 남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은 밝은 분위기에서 오전 10시 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를 했다.

두 수석 대표는 이전처럼 날씨 얘기로 입을 뗐다. 박 부총국장이 먼저 “꼭 20일 만에 만났는데 날씨도 많이 변하고 분위기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직전 회담이 후속회담 날짜도 잡지 못하고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끝났지만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자세는 달라졌음을 내비친 것이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 단장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남북 대표들이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마음,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나간다면 어떤 문제들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 부총국장은 “김 단장과 내가 다 같이 공업지구를 놓고 품앗이를 하는데 날씨도 좋고 서로 김을 잘 매면 참 좋은 작황이 나올 것 같다”며 “충분히 우리가 대화할 김을 다 맸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담을 통해 남측이 적극적으로 토의에 나온다면 8월15일을 앞두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후가 되면서 북측 관계자들도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 북측 관계자는 “남측이 오전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 같다”며 “6차 회담 때보다 변화된 내용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북측 관계자는 “대표들의 표정이 괜찮은 걸 보니 회담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재가동시 들어가는 순서를 정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남북은 회담 도중 여러 차례에 걸쳐 기존 입장에서 조금씩 양보하는 수정안을 서로 제시하며 회담 타결을 위한 논의 속도를 높여갔다. 그 결과 회담 시작 9시간여 만에 합의문에 서명한 후 공동 발표했다.

개성=공동취재단/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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