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재개장 코엑스점 입찰에 격돌 불가피
내년 5월 우선 개장할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내 쇼핑몰에 국내 3대 대형서점 중 하나인 반디앤루니스(서울문고)가 경쟁사인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을 제치고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잠실역을 사이에 두고 길 건너편에서 영업 중인 교보문고 잠실점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리모델링 공사 후 내년 11월 다시 문을 열 반디앤루니스 코엑스점 자리를 놓고도 두 서점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3대 대형서점 경합 치열
공사가 한창인 잠실 제2롯데월드는 고층부 쇼핑몰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저층부 쇼핑몰을 양옆에 배치할 예정. 서점은 이 중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 중인 저층부 쇼핑몰 4층에 1980㎡ 규모로 들어선다. 제2롯데월드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어서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를 비롯해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 등이 모두 눈독을 들여왔다.
서점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입찰에 참여했고 지난 4월에는 매장 디자인과 운영계획 등을 제안하는 프레젠테이션도 했다. 그 결과 반디앤루니스가 두 업체를 제치고 우선 계약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김동국 반디앤루니스 부사장은 “현재 롯데 측과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협의 중이며 이달 안에 계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약 조건은 임대보증금에 매출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내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현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교보문고가 제2롯데월드에 입점하게 될 경우 잠실점을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임대료가 너무 비싸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잠실점 영업이 타격받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코엑스에서도 한 판 격돌할 듯
교보문고와 반디앤루니스는 내년 봄 코엑스에서도 한 판 격돌할 전망이다. 반디앤루니스 1호점인 코엑스점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다음달 문을 닫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 재개점을 앞두고 무역협회가 3~4월경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쟁입찰에서 대형서점들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디앤루니스로선 1988년부터 영업해 온 1호점이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있는 곳이라 놓칠 수 없는 곳이고, 교보문고는 잠실에서 입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이곳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김 부사장은 “무역협회가 상거래 관례에 따라 우리가 재입점할 수 있게 배려해주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코엑스 쪽으로 가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코엑스 역시 리모델링 후 임대료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트럴시티점에서 철수한 이후 강남권에 매장이 없는 영풍문고도 경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높은 임대료…수익 낼까
잠실 제2롯데월드에 들어가기 위해 반디앤루니스는 통상적 수준 이상의 수수료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입점 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점업계에 따르면 총매출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7% 이하여야 수익을 낼 수 있다. 대형서점의 매출 대비 이익률이 25%가량이므로 인건비(10%) 수수료(7%) 기타 비용(5%)을 빼고 2~3%의 영업이익을 내려면 그 이상 수수료를 부담하기 어렵다는 것. 평균 수수료는 5% 정도라고 한다. 교보문고는 경쟁입찰임을 감안해 10%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반디앤루니스는 다음달부터 코엑스점 영업이 중단되는 등의 상황을 감안해 더 높은 숫자를 써낸 것 같다”며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서점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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