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주택구입자, 매매시장 '귀한 몸'

입력 2013-08-16 17:06   수정 2013-08-17 01:55

거래절벽 속 4~7월 거래량 절반 차지…건설·중개업계 "모셔라" 타깃 마케팅 활발


아파트 거래 공백 속에 생애최초 주택구입 자금 대출자가 매매 시장의 주도 세력으로 떠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이 전체 매매 거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지난 6월 대출 금리 인하 이후 자금 이용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들과 준공 미분양 아파트를 보유한 건설사들도 연말까지 취득세가 면제되는 생애최초 주택구입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택 구입자의 절반이 생애최초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7월 전체 거래량 가운데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가 평균 44%를 기록했다. 주택 구입에 따른 대출을 저리로 받을 수 있는 데다 연말까지 주택 구입에 따른 취득세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생애최초 주택대출 규모는 지난 1월 179억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 6월 6474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달(6026억원)도 6000억원을 웃돌며 관련 대출이 꾸준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까지 국민주택기금에서 활용 가능한 생애최초 대출 자금 규모는 5조원이다.

생애최초 자금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 6월12일부터 대출 금리를 시중 금리 인하를 반영, 연 3.5~3.7%에서 연 2.6~3.4%로 낮췄기 때문이다. 대출 금리는 소득과 대출 만기별로 차등 적용한다.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생애최초 대출자가 10년 만기로 대출받으면 연 2.6%의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30대 무주택 세입자들이 아파트 매매에 나서고 있다.

국토부 주택기금과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매달 6000억원대 대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전반적인 거래 부진 속에 생애최초 대출자들이 시장 안정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개업소·건설사 ‘생애최초 모시기’ 활발

생애최초 대출자가 살 수 있는 주택은 ‘전용 85㎡ 이하이면서 6억원 이하’로, 대출 규모는 최대 2억원이다. 연말까지 부부합산 소득 기준이 6000만원에서 7000만원 이하로, 부양 가족이 없는 단독세대주의 대출 기준이 만 35세 이상에서 30세 이상으로 각각 완화된 상태다.

생애최초 대출자들이 아파트 거래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 중개업소와 건설사들은 생애최초 대출자 잡기에 안간힘이다. 이들이 살 수 있는 주택은 연내 준공 아파트와 기존 중소형 아파트다. 특히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무주택인 생애최초 대출자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선 중개업소들은 생애최초 대출 자격을 갖춘 수요자에게 가장 먼저 매물을 알려준다. 서울 녹번동 K공인 관계자는 “정기국회에서 취득세 영구 감면 법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기존 주택 거래가 뜸할 수밖에 없다”며 “전세금과 대출금으로 감당할 수 있는 3억~4억원대 중소형 아파트를 생애최초 대출자에게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의 한 마케팅 팀장도 “입주를 앞둔 미분양 단지에서는 생애최초 주택구입 대출자들을 위한 별도 설명회와 판촉물 확대 등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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