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가구 웃돌고 대형사 공급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올가을 수도권 요지에서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분양시장이 회복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서울과 경기에서 공급되는 대단지의 분양 결과가 시장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서는 수도권 분양시장을 전망해 볼 수 있는 단지로 오는 23일께 나란히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인 서울 하왕십리동 ‘텐즈힐’,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수원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를 꼽고 있다. 이들 단지는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고 800가구를 웃도는 대단지라는 게 공통점이다.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 공급될 ‘텐즈힐’은 서울 분양시장을 주도할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메이저 건설사 ‘빅4’가 시공을 맡고 있어서다. 게다가 1702가구의 대단지인 데다 왕십리뉴타운이 총 5000여가구의 주거타운을 이루는 점도 관심이다. 지하철 상왕십리역(2호선), 신설동역(1·2호선) 등이 가까운 이 단지는 3.3㎡당 평균 1700만원대에서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분양가를 먼저 공급된 왕십리뉴타운 2구역 할인가격과 맞춘 상태여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래미안 수지’와 ‘수원 아이크시티’는 상대적으로 미분양이 많은 지역에 들어서는 데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자체 사업으로 추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프로젝트라는 얘기다. 삼성물산은 최근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분양 설명회를 여는 등 분양 열기 점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체육관 부지에 들어설 래미안은 대부분 양도세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6억원 이하에 공급될 예정이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이미 입주를 시작한 1·2차 3360가구와 더불어 수원지역 대표 브랜드 타운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권선시립도서관이 단지 옆에 있고 수원지역에서 희소성이 높은 틈새 면적인 74㎡도 선보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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