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으로부터 BNB(Broadway National Bank)지주 인수를 승인받았다고 16일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7월 BNB지주와 주식 매입 계약을 맺고 8월 Fed에 승인을 신청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BNB지주와 BNB은행의 하나금융 자회사 및 손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았다.
BNB은행은 1986년 미국 동부지역 한국 교민회가 출자해 설립한 최초의 현지 한국계 은행이다. 뉴욕 및 뉴저지 등에 5개 지점 및 사무소를 갖고 있다. BNB지주의 총 자산은 6월 말 기준 3억5000만달러(약 3900억원) 수준이다. 주요 계열사인 BNB은행이 총 자산의 약 91%를 차지하고 있다. BNB은행은 지난 1분기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은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BNB지주 주식 71.4%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BNB지주 및 BNB은행을 경영할 계획이다. 지분 인수 대금은 지난해 7월 계약 체결 당시 4300만달러(약 480억원)였지만 최종 대금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게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BNB 인수에 따라 하나금융의 미국 내 영업망은 모두 9개로 늘어난다. 미국 내 하나금융의 총 자산은 18억달러(약 2조원)로 증가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소매영업 전문인 BNB 인수에 따라 미국,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지역 영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기업금융 서비스를 주로 하는 하나은행 뉴욕지점과 무역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환은행 뉴욕법인 등 기존 영업망과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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