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인기가 떨어졌던 패스트푸드 매장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경기불황 속에 비교적 값이 싸고 맛도 좋은 '실속형' 햄버거 인기가 특히 높다. 관련 업체들도 다시 매장 확대 전략으로 돌아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패스트푸드 업체인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이 저렴한 메뉴들을 잇따라 출시, 햄버거 소비시장을 키우고 있다.
패스트푸드는 지난 몇년간 가격이 다소 비싸도 몸에 좋은 식재료를 선호하는 '슬로우 푸드' 열풍에 밀려소비가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하자 소비자들이 다시 실속형 패스트푸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패스트푸드 판매점도 덩달아 다시 급증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지난해 50개에 이어 올해 60개 매장을 추가로 늘리고 있다. 조 엘린저 한국 맥도날드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까지 한국시장에 50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300여 개인 매장을 5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버거킹도 최근 가맹사업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그동안 직영점 운영만 고집해 왔으나 지난해 사모펀드가 인수한 이후 경영 방침에 변화가 생겼다는 평가다.
버거킹 관계자는 "지난해 두산에서 사모펀드로 매각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맹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 며 "버거킹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매장 수 확보가 필수"라고 탈어놨다.
현재 국내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매장 수는 롯데리아가 1090개로 가장 많다. 이어 맥도날드 350개, 버거킹 170개, KFC 150개 등의 순이다.
<사진은 서울 성균관대 정문 인근의 맥도날드 신규 매장 건설 현장>
패스트푸드 소비 확대를 이끈 '1등 공신'은 실속형 햄버거 제품들이다.
버거킹은 지난 13일 '부담 없는 가격'을 컨셉트로 한 '히어로 4종 세트'를 출시했다. '히어로 4종 세트'는 기존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제공하는 점심 한정 메뉴의 개념과 달리 하루 종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몬스터베이비, 미스터K, 슈퍼불고기, 달링 등 4종으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들의 각자 입맛에 맛도록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버거킹은 이와 함께 1000원 대 제품인 '칠리 핫도그'도 출시했다. 이 제품을 출시 전 3일간 1200원에 판 프로모션은 행사 시작과 함께 거의 모든 수량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버거킹 관계자는 "칠리 핫도그는 국내에서 한정으로 출시된 제품이었지만 큰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매장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며 "최근 경기불황으로 합리적인 소비자층이 늘어나 저렴하고 실속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해 말 불고기버거를 2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행복의 나라' 메뉴를 출시, 2개월 반 만에 10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롯데리아도 올 2월부터 2000원 대에 햄버거와 음료를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세트 메뉴인 '착한 점심'으로 선보여 5개월 만에 판매량 1132만 개를 기록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물가 인상 등 소비자들의 외식비 부담을 감안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할인 이벤트를 운영한 게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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