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한 QE 축소 가능성…긍정적 시장 접근 유효"

입력 2013-08-18 14:03  

현대증권은 18일 경기흐름상 미국이 온건한 양적완화(QE)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이에 따라 중장기 측면에서 국내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상재 연구원은 "8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반락했다"며 "미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이 이어지면서 시장금리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경기불안심리가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 강도가 점진적 기조(baby-step)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봤다.

또 올 여름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제기된 일부 경기회복세 둔화 조짐은 미 중앙은행이 공세적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가능성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점진적 기조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불확실성에서 벗어난 자금은 위험자산을 선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 급등한 미 국채금리도 양적완화 축소가 온건한 수순으로 결정된다면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온건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분위기는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 측면에서 국내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접근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미 중앙은행이 연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겠지만 초기에 100억~200억달러 정도의 규모 축소에 그칠 것이며, 내년 중반까지 점진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을 점쳤다. 미 중앙은행은 현재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유가증권을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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