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파업 '역주행'…현대차 노조, 180가지 무리한 요구
![](http://www.hankyung.com/photo/201308/2013081886361_AA.7755407.1.jpg)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경영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에서 한 주에 80시간 이상 생산설비를 가동하는 자동차 공장 비중이 전체의 4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는 이 비중이 11%에 불과했다. WSJ는 이 수치를 근거로 미국 자동차산업이 과거 영광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미국에서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HPV)은 15.4시간으로, 현대차 국내 공장(30.5시간)의 절반에 불과했다. 경기 회복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빅3’의 수익성이 개선된 근본 요인은 2009년 GM과 크라이슬러 파산 이후 나온 미국 자동차 노사 간 협약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포드 북미법인은 지난 상반기 47억7000만달러의 세전 이익을 올렸고 GM은 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 전 이익(EBIT)이 34억달러에 달했다. 올리버와이먼은 이런 성과가 노조의 양보 덕분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빅3’는 UAW와의 협약을 통해 신규 채용 직원에게는 기존 직원(시간당 28~38달러)의 절반 수준인 시간당 14~17달러만 지급하는 이중 임금제를 도입했다. 초과근무수당도 크게 줄어 야간 및 주말에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공장을 돌리고 있다.
UAW와 달리 현대차 노조는 올해 1억원 상당의 임금을 추가 지급해 달라는 등 180가지가 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특히 다음달 말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노조 내부 계파들끼리 선명성 경쟁을 벌이면서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는 자동차산업 회생을 위해 양보한 UAW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이태명 기자 yoocool@hankyung.com
강용석, 이혼 소송 중인 '유부녀' 만나더니…
女직원 반라 사진으로 면접? 무슨 직업이길래
서장훈 이혼이유, 결벽증 때문인줄 알았더니
밤마다 같이 자고 스킨십 즐기던 남매 결국…
산부인과 男 의사, 임신 20주 女에게…경악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