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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다. 경매를 앞두고 통신 3사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SK텔레콤은 KT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T는 노동조합이 경쟁사를 비판하는 패러디 동영상까지 만들어 배포했다. 통신사들이 이처럼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번 경매가 통신시장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법적 조치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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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6월 말 미래부가 주파수 할당안을 공고하자 “재벌(SK텔레콤 LG유플러스)이 담합해 칼자루를 쥐고 마음껏 휘두르도록 만든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KT노조는 미래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담합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엔 ‘KT그룹노조 공정감시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감시단을 통해 경매 과정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담합하는지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가 공정감시단까지 구성하는 등 담합 의혹을 계속 제기할 것으로 보여 SK텔레콤도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최근 KT가 일부 언론에 경매 전략을 유출한 것이 입찰방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 언론은 KT 관계자가 “D블록(KT가 사용 중인 1.8㎓ 주파수 인접 대역) 가격이 적정 가격 이상 오르면 D블록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KT노조, 패러디 동영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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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협영화 ‘의천도룡기’를 패러디한 ‘주파수 도박전기’는 KT를 상징하는 강호의 고수들이 미래부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의미하는 다른 무림 고수들을 찾아가 주파수 정책에 항의하는 내용을 담았다. 동영상에서 KT는 미래부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담합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차완규 KT노조 정책실장은 동영상 논란에 대해 “조합원들이 보는 노조 홈페이지에 게시한 동영상인 만큼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주파수 경매에 KT의 생존이 달려있어 절박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KT vs. 반(反)KT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이처럼 ‘KT 대 반(反)KT’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것은 D블록 때문이다. KT가 D블록을 할당받으면 기존 전국망과 붙여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기존 도로에 갓길만 트면 지금보다 두 배 빠른 최대 150㎒(초당 메가비트) 속도의 LTE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KT가 이 주파수를 확보하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이 주파수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막거나 할당받더라도 경매가를 올려 비싼 값에 사도록 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다. KT가 끊임없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담합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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