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불황에 작아지는 건설단체

입력 2013-08-19 16:54   수정 2013-08-20 00:34

부동산 프리즘

회원사 폐업·탈퇴 잇따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건설 관련 협회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당수 주택·건설 관련 협회들이 회원 수 급감 탓에 울상을 짓고 있다. 대형 주택건설 업체로 구성된 한국주택협회는 지난달 한꺼번에 4개 업체가 떨어져 나가 회원사 수가 69개로 줄었다. 이는 회원사 수가 117개로 최대에 달했던 1990년대 중반보다 40% 이상 급감한 것이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최근 주택 건설 경기 침체로 부도를 내거나 1000만원의 연회비를 못 내는 회원사가 늘고 있다”며 “주택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1990년대 중반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소 하도급 건설사 단체인 전문건설협회의 회원사도 작년 말 3만70개에서 지난달 말 2만9280개로 줄어 7개월 만에 790개사나 감소했다. 전문건설협회 측은 “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폐업하거나 면허를 반납하는 업체가 올 들어 점차 늘고 있다”며 “업체 실적에 따라 내는 연회비도 함께 줄어들까봐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주택 거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역시 최근 가파른 회원 수 감소를 겪고 있다. 작년 1분기에 8만4218명이었던 전국의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올해 2분기 현재 8만2356명으로 2000명 가까이 줄었다. 특히 수도권의 주택 거래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수도권의 등록 중개업자 수는 4만9778명으로 감소해 7년 만에 처음으로 5만명을 밑돌았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주택매매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휴업하거나 폐업하는 중개업체가 속출하고 있다”며 “주택 거래가 회복되지 않는 한 회원 수 감소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 건수는 중개업자 1인당 월 1건에도 못 미치는 월 0.89건에 그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부동산 관련 협회는 물론 인테리어·이사·가구 등 부동산 유관 협회의 회원 수도 급감하고 있다”며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돼야 관련 협회의 살림살이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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