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돈줄'이 마른다] 20대 증권사 영업익 61% 급감

입력 2013-08-19 17:09   수정 2013-08-2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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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돈줄'이 마른다 - 재테크 투자자 이탈 직격탄


20대 증권사의 1분기(4~6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0% 가까이 줄었다. 금융 투자 급랭기를 맞아 개인 재테크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잇달아 떠난 직격탄을 증권사들이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제신문이 19일 KDB대우 우리투자 삼성 한국투자 현대 등 자기자본 기준 20대 증권사의 올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1.11%와 56.61% 줄었다.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는 26개사였고, 이 중 자기자본 기준 20대 증권사 중에선 하이투자증권을 제외한 19개사가 실적을 내놨다.

20대 증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41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1649억9900만원)보다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순이익도 691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1594억6300만원)에 비해 900억원 넘게 줄었다. 현대증권(-255억9100만원) 대신증권(-143억6900만원) NH농협증권(-14억4000만원) 한화증권(-120억7300만원) 교보증권(-7억3300만원) 동부증권(-171억1600만원) 등 6개사는 영업적자를 냈다.

증권사들이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것은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수수료 수익이 급감한 탓이 컸다. 또 지난 5월 말 ‘버냉키 쇼크’ 이후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평가손실이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증시 부양 정책을 발표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중산층 세 부담을 늘리고 자산가의 자금 추적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증시가 더 위축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김동욱/황정수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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