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입장객 2억명 돌파
전세계 단 3곳만 이룬 기록
세계 12대 테마파크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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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는 2006년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게 가장 환영받는 테마파크’ 4위로 선정됐고, 최근 캐리비안베이가 CNN이 뽑은 세계 12대 워터파크로 선정되며 연간 85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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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부동산 투기란 비난 속에서도 묵묵히 용인 민둥산에 테마파크를 세운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미래를 보는 눈, 1996년 자연농원을 에버랜드로 바꿔 한 차원 더 도약시킨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신경영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미래를 내다본 호암의 국토개발
1976년 4월17일 용인 자연농원이 개원했다. 66만㎡(20만평)의 땅에 식물원과 동물원, 놀이동산으로 구성된 자연농원에 사람들이 밀려들자,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깊은 감회에 젖었다. 1960년대 말 일본에서 돌아오던 비행기 안에서 시뻘건 민둥산을 보고 개발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거둔 집념의 산물이었다.
이 창업주는 당시 느낌을 “황량했던 산이 푸르게 물들고, 가족동산에는 세계 도처의 동물이 뛰놀고 있다. 거기에는 수많은 남녀노소 시민들의 밝은 얼굴들이 있다”고 자서전인 ‘호암자전’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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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반대가 많았다. 언론은 ‘재벌이 땅 투기를 한다’며 비판했다. 레저 산업에 투자할 돈이 있으면 중공업에 더 투자하란 목소리도 높았다. 2000여명이 넘는 땅 소유자와 곳곳에 산재한 무덤으로 인해 용지 매입부터 애를 먹었다. 5년 만에 1485만㎡(450만평)를 확보하고 1971년 착공했다. 또다시 5년여에 걸쳐 46억원을 투입한 끝에 불모지가 숲과 공원으로 태어났다.
이 창업주는 1980년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에 온갖 정성을 쏟은 자연농원이 산지 개발의 시범장으로서 후세에 남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건희의 신경영 글로벌 테마파크로
국내 첫 테마파크인 자연농원은 승승장구했다. 국민 소득이 높아지고,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며 입장객은 급증했다. 국내 최초 사파리를 갖춘데다 장미축제(1985년) 등을 선보이며 1976년 연간 88만명에 그쳤던 입장객은 80년대 말 300만~400만명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때 위기가 왔다. 1988년 서울대공원, 1989년 롯데월드 등 경쟁업체가 세워진 것.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하자 자연농원은 1994년 ‘고객만족 원년’을 선포하고 변화를 시작한다. 이 회장은 1996년 “용인은 우리나라와 삼성의 얼과 문화가 살아나야 한다”며 “테마파크는 쇼 비즈니스인 만큼 볼거리가 있어야 하고 스케일이 있어야 감동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농원은 대대적인 개혁에 나선다.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를 열면서 1996년 이름을 에버랜드로 바꿨다. 이후 놀이기구, 테마파크 기능을 확대하며 레저·서비스 분야의 창조적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76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포함, 약 850만명이 방문하는 글로벌 테마파크가 됐다. 에버랜드는 2억명 입장을 기념해 오는 23일까지 2명 자유이용권을 5만원에 할인 판매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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