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7월 무역적자가 1조240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7753엔을 훨씬 웃도는 것이며, 1979년 무역수지 통계작성 이래 사상 최대 적자규모이기도 하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20일 "일본 무역수지는 2011년 대지진으로 적자로 전환한 이후 엔화 약세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적자 규모를 확대돼 왔다" 며 "에너지 수입 등 원자재 수입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엔화 약세는 무역수지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무역적자 구조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하는 가파른 엔화 약세는 나타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현재 달러 당 엔화 가치는 97엔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일 재무부와 중앙은행도 엔화 약세의 부정적인 효과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며 "적극적인 엔화 약세 유도보다는 재정건전화, 통화 가치 보전 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엔화 가치를 상승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미 중앙은행(Fed)이 이르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엔저를 바탕으로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 이를 통해 경기 회복을 꾀하려는 아베노믹스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노믹스의 실패를 단정짓기엔 이른감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수출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7월 일본의 수출 단가는 전월 대비 1.0% 하락해 한국의 수출 단가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국제금융시장의 얼마나 안정을 되찾냐가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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