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리조트'를 향해…특급호텔 '특급 리노베이션'

입력 2013-08-20 17:08   수정 2013-08-20 21:13


더 고급스럽게, 더 편안하게…. 국내 호텔업계에 리노베이션을 통한 시설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이 개관 34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보수 공사를 마친 데 이어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롯데호텔과 조선호텔도 부분적으로 시설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한류 열풍’ 속에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1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급 숙박시설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라호텔, 개관 34년 만에 전면 보수…야외 온수풀 설치

호텔 리노베이션 경쟁에 불을 댕긴 것은 신라호텔이다. 신라호텔은 1월부터 8월 초까지 7개월간 영업을 중단하고 835억원을 투자해 보수 공사를 벌였다. 객실 면적을 넓히고 천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시대를 아우르는 모던함’을 주제로 삼아 실내 디자인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꿨다. 서울시내 특급호텔 중 처음으로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는 ‘온수 풀’을 설치했고 여러 층에 흩어져 있던 라운지를 꼭대기층인 23층으로 통합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열었다. 한식당 라연이 2005년 이후 8년 만에 문을 열었고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도 더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호텔 현관부터 객실까지 직원이 안내해주는 ‘도어 투 도어 에스코트’ 서비스를 도입하고 VIP 고객은 메르세데스 벤츠 S500 차량으로 공항까지 데려다주는 등 서비스 수준도 한층 높였다.

롯데호텔, 피트니스센터·야외 수영장·스파시설 개선

롯데호텔은 피트니스센터와 야외 수영장 등 레저 시설을 개선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기존 피트니스클럽을 새롭게 단장한 ‘롯데호텔 피트니스&스파’를 5월 열었다. 체력단련장과 사우나의 면적을 넓혔고 롯데호텔 최초로 스파 시설을 만들었다. 롯데호텔 제주는 6월 빌라 스위트를 개조해 ‘풀빌라 스위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풀빌라 스위트는 외관은 제주 전통 가옥 모습이지만 내부에는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첨단 시설을 갖췄다. 억새풀을 엮어 만든 지붕과 벽난로가 있는 거실이 운치를 더한다. 2월에는 야외 온수 풀인 ‘해온(海溫)’을 개장했다. 해온은 수영장 주변에서 칵테일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풀바와 건식 사우나, 바닥분수 등의 시설을 갖췄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웨스틴조선호텔 부분 개조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은 5월 건물 외관과 로비, 레스토랑, 연회장 등에 대한 리노베이션 공사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인 1656㎡의 대연회장이 새로 생기고 뷔페 레스토랑이 문을 연다. 호텔 진입로와 조경 공간도 바뀐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은 내년 2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웨스틴조선호텔은 내년 개관 100주년을 앞두고 다음달 말까지 부분 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스위트룸 투숙객과 VIP 고객 전용 공간인 WRC(웨스틴 로열 클럽)를 다음달 16일 개장한다. WRC에서는 전용 체크인 및 체크아웃 서비스와 여행 안내, 식당 예약 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는 추천 메뉴를 테이블에 갖다 주는 ‘에볼루토’ 서비스를 도입한다. 창문을 만들어 외부 조경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인테리어도 일부 바꾼다.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시대…고급 숙박시설 수요 증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숙박시설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특급호텔들이 리노베이션에 나서는 배경이다. 올 1~7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67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1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을 많이 찾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급호텔 시설이 낡았다는 점도 한 원인이다. 국내 특급호텔 중에서는 서울 신라호텔(1979년), 롯데호텔 서울(1979년),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1988년) 등 지은 지 20~30년 된 곳이 많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등 내국인 겨냥 패키지 출시

최근에는 내국인의 호텔 숙박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조선호텔의 올해 여름 패키지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0% 늘었고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도 패키지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도 다양한 패키지 상품이 나오고 있다. 제주 신라호텔은 트레킹을 한 후 호텔로 돌아와 캠핑을 하는 ‘문라이트 트램핑 패키지’를 다음달 16일부터 11월30일까지 선보인다. 가격은 48만~65만원이며 2인 조식과 스파,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다. 2박 이상 예약도 가능하다.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에서는 다음달 13일부터 22일까지 추석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숙박과 메가박스 영화 예매권 2장, 호텔 내 레스토랑 15% 할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수페리어룸이 18만5000원, 엘리트룸이 20만5000원.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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