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9월 4~7일 러·베트남 순방

4~7일 러 G20 참석 후
하노이 세일즈 외교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러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4~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은 뒤, 7~11일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 첫날인 5일 환영행사로 공식일정을 시작하며, ‘세계 경제의 성장과 금융안정’이라는 첫 토의세션 및 업무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6일에는 ‘일자리와 투자’라는 주제의 두 번째 토의 세션과 업무오찬에 참석한 뒤 각국 정상들과 함께 정상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머무는 동안 일부 국가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G20 정상회의는 박 대통령의 다자 정상외교 데뷔 무대”라며 “박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제공조, 저성장·고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G20에 대한 국제적 신뢰성 제고 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쯔엉떤상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통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원전 분야 협력 강화 △양국 교류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응웬푸쫑 당서기장과 응웬떤중 총리, 응웬신흥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와의 면담을 통해 분야별 실질협력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호찌민을 방문해 현지 경제활동을 시찰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을 세 번째 해외 방문국으로 선택한 것은 올해 후반기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추진하겠다는 뜻”이라며 “우리 경제의 주요 협력파트너이자 신흥경제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을 매우 중시하는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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