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기업] 동양종합식품, "믿을 수 있는 먹거리 만든다"…불황에도 아낌없는 투자

입력 2013-08-21 15:29  

육가공 식품 자동화 라인 구축…위생관리 시스템도 개선

자체 브랜드 '썬팜'으로 인지도 상승
홍게너겟으로 500억원 매출 목표




경북 영천에 있는 식품가공업체 동양종합식품(회장 강상훈)에서는 현재 육가공냉동식품 생산라인 자동화 작업이 한창이다. 경기가 불황이지만 20억원을 쏟아 부어 기존에 수작업으로 해오던 미트볼 가공 및 포장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자동화 라인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강상훈 회장은 “자동화 라인이 늘어나면서 생산성이 몰라보게 좋아지고 있다”며 “대부분 기업이 주춤해 있는 지금이 시장 지배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비전·혁신·열정으로 도약

1975년 6월 설립된 동양종합식품은 식품유통업으로 출발해 1983년 제조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이후 육가공 식품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을 통해 시장을 다변화해 왔다.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강상훈 회장은 “위기엔 침착하되 의사결정은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하라”는 창업자(선친)의 경영 방침에 따라 흔들림 없이 회사를 지켜내며 공격 경영의 닻을 올렸다.

2007년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위생적인 식품을 안전하게 생산한다”는 목표를 위해 160억원을 투자, 위생관리 시스템을 개선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최신 설비와 시스템을 갖춘 공장을 준공했다. 또 경산과 합천에 혼재돼 있는 종전의 생산 라인과 품목도 정비했다.

강 회장은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올해 5월 직원들에게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5월27일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강 회장은 ‘VIP 기업으로 거듭나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비전(Vision) 혁신(Innovation) 열정(Passion)으로 무장하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 회사가 위기 속에서도 자동화 라인에 투자를 단행한 건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다.

그는 “지금까지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임직원 개개인이 각자의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신시장 개척, 품질 안정, 시장 경쟁력 강화, 조직 활성화에 기여한 덕분”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화합과 결속을 강화해 최고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 되자”고 주문했다.

◆자체 브랜드 ‘썬팜’ 전면에

동양종합식품은 최근 들어 자체 브랜드를 앞세운 마케팅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사명(동양종합식품) 대신 육가공냉동식품 브랜드 ‘썬팜’(Sun Farm)을 전면에 내세워 공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썬팜은 자연친화적이고 깨끗한 제품,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동양종합식품의 철학이 담긴 브랜드이다. 시장 진입이 비교적 수월한 홈쇼핑 시장은 최근 개척에 성공했고 이어 대형마트를 비롯한 대형 바이어 개척 작업이 한창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양종합식품은 ISO 9002 및 ISO 14001 인증, 한국서비스품질우수기업인증 등을 획득하고 축산물 HACCP 운영 우수기업, 농산물식자재 우수관리업체로도 선정됐다”며 “위생적이면서도 품질이 뛰어난 경쟁력이 썬팜의 최대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매출 500억원 목표

동양종합식품은 식품 분야에만 집중해 2015년까지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 임직원이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R&D)에 천착하며 신제품과 신시장 개척에 매달리는 이유다.

지난해엔 2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이보다 20% 늘어난 약 2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강 회장이 7년 전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했을 당시의 매출(약 15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운 실적이다. 그 사이 회사 직원도 60명에서 120명으로 두 배 불었다.

강 회장은 “군부대 등 관급(80%)뿐 아니라 민간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그에 맞게 올 연말 홍게너겟과 육가공냉동식품 등 신제품이 출시되면 올해 매출은 물론 2015년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있다”고 자신했다. 동양종합식품은 육가공 부문 군납시장에서 이미 15%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회사만 성장하는 게 아니다. 동양종합식품은 “기업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지역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인근 초등학교 전교생에 지난 5년간 ‘1박2일’ 수학여행을 지원했으며 푸드뱅크 등을 통해서도 선행을 지속하고 있다. 강 회장은 “독보적인 식품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칭찬 주인공' 100% 경비 제공 포상 휴가

동양종합식품에 근무하고 있는 이모 대리(32)는 지난해 제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제주에서 올레길을 걷고 잠수함도 타고 현지 음식도 맘껏 즐겼다. 그렇지만 여행 경비 걱정은 일절 하지 않았다. 사내에서 직원들이 선정하는 ‘칭찬 주인공’으로 뽑혀 회사의 지원을 받아 떠난 포상휴가였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 걱정 없이 가족과 편하고 즐겁게 쉬고 돌아왔다”며 “회사의 지원과 동료들의 추천으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동양종합식품은 매년 칭찬 주인공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전체 직원이 매월 투표로 칭찬 주인공을 뽑고 연말에 다시 월 추천자 12명 중 ‘올해의 칭찬 주인공’을 뽑는다. 칭찬 주인공에게는 가족 동반 제주 여행 경비 100%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이라며 “직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동양종합식품은 2012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2009년, 2013년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동양종합식품은 다양한 보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분임조 마일리지를 지원하고 모범사원과 장기근속사원을 포상한다. 또 개인별 성과 지표를 수립하고 연말에 지표와 성과를 비교 평가해 추가 달성 정도에 따라 보상금도 준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도 준비하고 있다.

직원들의 자녀 교육 걱정도 덜어주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 분기 자녀 학자금을 지원한다. 연말 평가에서 최우수 분임조로 선발되면 분임조원 전체 자녀에게 장학금을 제공한다. 회사 업무로 차량을 자주 이용해야 하는 부서의 직원에게는 차량 유지비와 교통비도 지원한다.

매년 전 직원의 단합을 위해 사내 경연대회를 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산악동호회, 수영동호회, 볼링동호회 등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사회봉사에도 열심이다. 정기적으로 지역 하천을 번갈아 가며 쓰레기를 치우는 등 하천정비사업도 벌이고 있다.

강상훈 동양종합식품 회장은 “회사 공헌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복리후생 정책은 가능한 한 모두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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