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PSV 복귀전 '68분 펄펄'

챔스리그 1-1 무승부 기여



‘산소탱크’ 박지성(32)이 돌아왔다. 친정팀 PSV 에인트호번 복귀전으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박지성은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박지성은 2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 강호 AC밀란과의 2013~2014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6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후반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박지성은 최근 허벅지를 다쳐 이날 교체 투입이 예상됐지만 필립 코쿠 에인트호번 감독은 큰 무대 경험이 많은 그를 선발 출전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UEFA 통계에 따르면 박지성은 68분 동안 8810ｍ를 뛰면서 산소탱크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줬다.

후반 23분 박지성이 플로리안 요제프준에게 바통을 물려주며 벤치로 물러나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에인트호번 팬들은 기립박수로 박지성의 복귀를 축하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맨유를 떠나면서 챔피언스리그에 다시는 못 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뛰게 돼 기분이 좋았다”며 “첫 경기치고는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지성은 “선수들과 좀 더 훈련하면서 알아간다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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