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투신' 20대 외국인, 나뭇가지 덕에 목숨 건져

입력 2013-08-23 10:05  

여자친구와 애정 문제로 다툰 뒤 알몸 투신한 20대 외국인이 나뭇가지에 걸려 목숨을 건졌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40분께 경남 창원 한 빌라 4층에서 A 씨(26·남아프리카공화국)가 알몸으로 뛰어내렸다.

경찰 출동 당시 A 씨는 발과 다리 부분에 약한 찰과상만 입은 상태로 빌라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A 씨는 같은 국적의 여자친구가 최근 자신에 대한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해 술을 마시고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빌라 화단 바닥에 나뭇가지들이 부러진 채 떨어져 있는 점으로 미뤄 A 씨가 떨어질 때 나뭇가지에 걸려 목숨을 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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