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32)이 유럽의 '친정'인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재도약의 청신호를 켰다.
박지성은 2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멜로에서 열린 2013-2014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1부리그) 4라운드 헤라클레스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선수로 나와 후반 41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2005년 이후 8년 만에 에레디비지에 경기에 복귀한 박지성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에인트호번 팬들에게 화끈한 복귀 신고를 했다.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AC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를 통해 에인트호번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은 두 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박지성이 공식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것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시절인 2012년 1월28일 FA컵 리버풀과의 경기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로 옮기고 나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에 빠진 박지성이지만 유럽에서 처음 뛴 팀인 에인트호번으로 돌아와서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지성이 교체돼 나갈 때 에인트호번 홈 팬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그의 응원가를 불러주는 장면이 박지성의 성공적인 복귀전을 입증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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