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가을 분양시장이 열렸습니다

입력 2013-08-26 15:34  

마곡·위례·혁신도시…전국 7만가구 쏟아진다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가을을 겨냥한 ‘분양대전’이 시작됐다. 늦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내달 중순에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 주택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내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가을 분양대전’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28일 취득세 영구 인하와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 적용 등을 포함한 전·월세 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도 이런 ‘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수요자들을 모델하우스로 끌어모으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부동산 대책 기대감

‘가을 분양대전’의 서막은 지난 23일은 올랐다. 전국에서 11개 단지 8000가구의 아파트가 일제히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부동산 정보 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가을(9~11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89곳, 7만775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44곳 3만7544가구 △부산 등 5대 광역시 22곳 1만5849가구 △지방 23곳 1만7382가구다. 월별로는 9월에 42곳 4만1657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몰려 있다. 10월 30곳 1만8875가구, 11월 17곳 1만243가구 등이다.

물량도 많지만 지역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알짜 지역’이 많다. 그동안 청약에서 인기를 끌었던 위례신도시, 광교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서울 및 수도권 택지개발지역 등이 가을 분양대전에 참여한다.

28일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왕십리뉴타운 1구역 등 강북권 대규모 재개발 단지와 잠원동 ‘래미안 잠원’, 논현동 ‘e편한세상 경복’, 반포동 ‘e편한세상 한신’, 도곡동 ‘한라비발디’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선보인다.

서울에 마지막 남은 ‘알짜배기’ 지역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도 내달 초부터 대규모 물량이 공급된다. SH공사는 마곡지구에서 전용 84~104㎡ 2854가구(공공분양분)를 분양시장에 내놓는다. 지방에서는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혁신도시 물량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주택건설사들이 민간 도시개발사업 등 자체 사업으로 조성 중인 대단위 단지도 관심을 모은다. 삼성물산이 자체 사업으로 공급하는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845가구와 ‘래미안 부천 중동’ 616가구는 28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현대산업개발도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 민간 도시개발 사업으로 진행 중인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 분양에 나선다. 이번 3차 분양 물량은 총 1152가구다. 입주를 시작한 1·2차 등을 합하면 총 7000여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중소형 많고 분양가 낮춰

가을 분양대전의 특징은 ‘수요자 맞춤형’으로 요약된다. 주택건설사들이 수요자의 성향을 최대한 반영해 주택 크기는 줄이고 가격은 주변보다 낮췄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5가구 중 4가구 정도인 5만5000여가구를 차지한다. 롯데건설이 경기 안성시에 공급하는 안성 롯데캐슬은 2300여가구의 대단지인데도 주택형을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했다.

중형 같은 중대형도 등장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위례신도시에 선보일 아이파크는 국민주택 규모(전용 85㎡)를 조금 넘는 전용 87㎡ 주택형을 도입했다. 전용 85㎡ 초과 주택을 지어야 하는 아파트 용지에서 분양되는 물량이지만 현대산업개발은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주택 규모를 줄였다.

주변보다 분양가를 낮춘 아파트도 나오고 있다. 서울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은 2011년 말 나온 왕십리뉴타운 2구역보다 분양가를 3.3㎡당 150만원 정도 싼 1700만원대로 결정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에 분양하는 단지들은 입지도 좋고 분양가도 주변보다 저렴한 편”이라며 “이들 단지의 분양 결과에 따라 하반기 분양시장 분위기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요자라면 이번 가을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강남권 신도시와 역세권 대규모 재개발 아파트 등을 한번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 영구 인하,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분양시장 여건이 상반기보다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은 입지와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 이번을 내집 마련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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